2026년 9월 22일 (화)
(녹)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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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남지않은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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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철 [johnnam] 쪽지 캡슐

2004-10-08 ㅣ No.72266

*가을에는*





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버려 두었던 단어 몇 개를

내 가슴에 품고 마음깊이 스며들도록 할 것입니다.

그것은

은혜. 감사. 사랑. 평화. 순결. 용기. 자유.

겸손. 지혜. 용서. 고독. 진실. 동행. 영원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아직도 행하지 못한 몇가지 일들을 할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하기. 욕심 버리기. 단순하기. 따뜻하기.

깊이 생각하기. 목소리 낮추기.

격려하기. 칭찬하기. 오래 참기 많이 나누기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잊고 지내던

내 이웃을 향해 조용히 다가갈 것입니다.

그분들은 외로운 사람. 가난한 사람.

마음에 상처 입은 사람. 슬픔속에 있는 사람.

몸이 불편한 사람. 몸이 갇힌사람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자연의 모습을 텅 빈 마음으로 바라볼 것입니다.

그것은

붉은 단풍 위에 펼쳐지는 쪽빛 하늘,

황금 들판, 투명한 햇살 속에서

익어가는 열매, 들에 핀 국화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아름다운 소리를 귀담아들어 볼 것입니다.

그 소리는

가을을 전하는 노랫소리.풀벌레소리.

가을비 소리.농부의 타작 소리.

아이의 웃음소리,가족의 기도 소리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아직도 내 마음밭에서

자라고 있는 몇 그루 나무를 뽑아낼 것입니다.

그 나무는 불평의 나무. 낙심의 나무.

의심의 나무.이기심의 나무. 교만의 나무.

무관심의 나무.게으름의 나무입니다.






-마음이 쉬는 의자에서


박광진 화백 "갈대"


1935 서울생
1958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느낌 있는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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