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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전화. 혹시 당신도 아홉 명 중의 한 명? 연중 제 28주일 다해 200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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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연자 [ds3bgs] 쪽지 캡슐

2004-10-09 ㅣ No.72396

말씀의 전화: 연중 제28주일 다해. 2004. 10. 10.

제목: 혹시 당신도 아홉 명 중의 한 명?
복음: 루가 17, 11-19. 이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
글쓴이: 대전평화방송 사장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

찬미 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천주교 주일강론을 전화로 듣는 말씀의 전화입니다. 대전평화방송 사장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가 매주 토요일에 입력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 한 통화 요금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가까운 분들의 인터넷 즐겨찾기에 넣도록 권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리포터에 관한 글을 소개합니다. 『한 저명한 리포터가 어느 날 전보 한 장을 받고 깜짝 놀랐다. 수 년 동안 그는 인물을 다루는 신문 칼럼을 써왔다. 인터뷰, 기사, 그리고 마감일, 그는 자기가 다루는 사람들을 가능한 한 공평하게 다루려고 했다. 지금까지 그는 40여 명에 관해 기사를 썼는데 그들은 모두 그의 칼럼에 뽑히게 된 걸 기뻐했다. 그런데 일단 기사가 나가고 나면 그 누구도 연락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던 참에 전보가 도착한 것이다. 처음 받아 보는 감사의 뜻이었다. "당신의 기사는 훌륭했고, 저는 매우 기쁩니다." 그게 전부였지만 그 몇 마디는 이 리포터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었다. 감사의 말은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상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를 만나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병이 나병입니다. 암이나 그런 병은 얼른 죽기나 하지, 나병은 죽지도 않고 일그러진 몸으로 일생을 다 살아야 합니다. 나병 환자들은 자신들의 불행한 처지를 예수님께 외쳐 댑니다. 예수님은 나병을 고쳐주십니다. 그들은 매우 기뻐했지만 고쳐주신 분을 곧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만이 감사 드리러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이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다른 아홉은 어디 갔느냐?" 하시며 서운해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알아야 할 것 두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첫째로, 예수님께 치유받은 나병 환자 아홉 명은 그들의 치유를 확인받기 위하여 율법 규정을 따르는 데에만 골똘해 있었습니다. 감사하기보다는 율법에 복종하는 것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그들과 달리 한 사람만은 율법을 따르지 않고 감사하는 자유를 찾았습니다. 믿음은 하느님의 선물에 대한 감사에서 나오고 끊임없는 감사 안에서 표현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교회법 규정도 안지키려 하고, 믿음도 점점 약해져 가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둘째로, 나병 환자들은 보통 하느님께만 하는 말로 예수님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하고 청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구세주로 믿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그분의 말씀을 믿은 이들은 모두 몸이 깨끗해집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사마리아 사람만이 새 계약의 진정한 사제에게 감사하러 돌아옵니다. 예수님은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고 하십니다. 영혼의 나병까지도 치유를 받은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께 신뢰하며 감사하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도 감사에 너무 인색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의 전화를 개설한지 10년이 되었어도 고맙다는 이메일이 일년에 몇 번 정도입니다. 어떤 때는 ‘옆구리 찔러 절 받기’하고 싶기도 합니다. 서운하긴 하지만 위 예화의 리포터처럼 어쩌다 온 감사편지로 힘을 얻어 10년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구약성서 지혜서에 "고마움을 모르는 자의 희망은 겨울의 서리처럼 녹아 버리고 허비된 물과 같이 흘러가 버릴 것이다"(지혜 16,29)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이번 주간은 감사 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홉 명 중의 한 명이 되어선 안됩니다. 감사 드려야 할 분을 잘 헤아려 찾아뵙던지 편지를 쓰던지 전화를 걸어드립시다. 특히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 드립시다.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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