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고 있다.
청와대가 최근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에서 가장 낮게 나왔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자체 여론조사의 구체적 수치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50대와 60대 이상 장·노년층보다 40대의 지지도가 낮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매월 한 차례 정도 비공개 여론조사를 실시,민심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40대는 2030세대와 5060세대가 ‘노무현 대 이회창’으로 갈라졌던 2002년 대선 때 막판에 노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다.
유신 말기와 전두환 시대에 20대를 보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개혁성에 기대를 가졌던 세대다.
하지만 노 대통령 집권 1년8개월을 맞은 지금 40대의 노 대통령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다.
최근에는 40대가 반(反)노무현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몇몇 언론사의 여론조사는 40대의 노 대통령 지지층 이탈 현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한국경제신문 여론조사(12일 보도)에서 40대의 16.9%만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매우 만족한다’거나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경향신문 여론조사(6일 보도)에서 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한다’거나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40대는 18.3%에 불과했다.
두 조사 모두 40대 지지도가 20대와 30대보다 무려 10∼14%포인트 떨어지고,특히 50대와 60대 이상 장·노년층보다도 낮다는 게 공통점이다.
청와대는 40대 지지도 추락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우리 사회의 허리층인 40대가 노 대통령을 불신하는 상황을 방치했다가는 임기를 마칠 때까지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청와대는 40대 지지도 추락의 원인은 첫째도,둘째도 경제난이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
한 비서관은 “40대가 경제에 가장 민감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40대가 과거사 규명,국가보안법 폐지,행정수도 이전 등에 반대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들면서 40대의 보수화를 지지도 하락의 이유로 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