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7일 (수)
(백)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자유게시판

노대통령과 열우당에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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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4-10-15 ㅣ No.72800

노대통령과 열우당에게

요즈음 노빠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현정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왜 개혁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느냐는 불만이지요. 아마 개혁을 칼로 무우 자르듯 해 치울 수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입만 살아있는 무능한 정권이라는 현 정권의 실체를 몰랐던 모양이지요? 저는 그렇게 입으로만 개혁을 외치다가 막판에 무리수를 두고 몰락해 갈 것이 틀림없다는데 걸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그 동안 주제파악이 잘 안되었었나 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며, 공공연히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했으면서도, 노대통령과 열우당이 실패할까봐 왜 이렇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일까?
지금 노대통령의 인기가 급락하고, 열우당에 대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즐거운 상황에 내가 안타까워 할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솔직히 말해서,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목에 거미줄 칠 정도는 아니고, 경제가 좀 더 나빠져 봐야, 멋모르고 노대통령과 열우당의 감언이설에 속아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게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친일청산으로 부관참시에 마녀사냥에 열중하면서 나라를 이전투구의 장으로 만들어 간다고 해도, 나로서야 농사나 지으시던 돌아가신 부모님에 누를 끼칠 일도 없을 터이고, 몇몇 국회의원들이 유탄에 맞아 절명하겠지만, 그런 마녀사냥과 피의 굿판에,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구역질을 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손에 피를 묻힌 자들은 스스로도 그 제물이 될 수밖에 없을 터이니, 굳이 이를 막으려고 아등바등할 필요도 없을 듯 합니다. 그냥 저들의 실체가 배어 나와 그 정체가 백일하에 드러날 수 있도록 놓아두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 좀 더 강력하게 친일청산을 외치십시오. 요즈음 김희선의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김희선의원이든 이미경의원이든 TV 화면에 좀 자주 내보내어, 눈을 번득이며, 친일파들을 매일매일 저주하는 굿판을 벌이도록 하십시오.

보안법 철폐를 그렇게 외쳐봐야 어디 될 성이나 싶습니까?
얼마전 할아버지 할머니들 수십만명이 시청앞 광장에 모이는 모습을 보셨지요? 거동도 불편하고 엉덩이는 천근처럼 무거운 보수들이 그렇게 열정적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걸 보고, 저는 보안법은 결코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국민들 설득할 생각일랑 아예 접으시고, 국회에서 경호권을 발동하여, 그냥 통과시켜버리십시오.
그래야 얼빠진 사람들이 사상의 자유를 만끽한다고 하면서, 김일성과 김정일 찬양가를 불러대고, 인공기를 들고 시위에 참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주사파들이 미군부대 앞을 점령하고, 훈련을 방해하고, 허구한 날 미군철수를 외치며, 반미를 부추기는 일들이 매일 TV화면을 통해서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일이 생기겠지요. 그러다 미군과의 충돌로 희생자라도 생기면, 일년 열두달 촛불집회로 난리부루스를 출 것입니다.

그런 저런 일들이 모여, 노대통령과 열우당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다음 선거에서 보수정권이 집권하게 되는 기반을 확실히 하지 않겠습니까?

노대통령님, 그러니 그냥 생긴 대로 사십시오.
열심히 자주국방 외치시고, 열심히 친일청산 밀어붙이시고, 열심히 보안법 철폐에 목을 매십시오.
북한에는 열심히 기회있을 때마다 한 보따리씩 보내십시오. 보내실 때는 지금처럼 시어미 몰래 새서방에게 쌀 퍼다 주듯이 몰래 몰래 보내지 마시고, 우리의 불쌍한 동포를 돕기 위한 거룩한 정신을 기념하면서 보내십시오. 그래야 지금도 하루 한끼에 허기를 면하고 있는 수많은 서민들이 자신이 뽑아 준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게 될게 아닙니까?

아, 수도이전이 있군요.
그것도 그냥 밀어붙이세요. 대통령씩이나 되어서 무엇하나 이루어 놓은 것이 없이 5년내내 정치싸움만 하다 끝내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3년반 밖에 남지 않았는데, 수도이전마저 포기해야 한다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그냥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100조가 들어가든 200조가 들어가든, 대통령 호주머니 돈도 아니고, 그냥 쓰십시오. 서울시와 경기도가 기를 쓰고 반대해도, 무시해 버리십시오. 현지 주민들이 토지 수용과 관련해서 강하게 반발한다고 해도, 걱정하지 말고 밀어버리십시오. 그만한 희생이야 무슨 일을 하던 있지 않겠습니까? 저번 부안 핵폐기장 때처럼 주민들이 데모 좀 한다고, 물러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전투경찰에 필요하면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확실하게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지난번에야 설마 진짜로 수도이전을 추진할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수도권 시민들이 방관하였지만, 실제로 자신들에게 어떠한 불이익이 있게 될 지 알게 되면, 가만있지 않을 터이니, 한나라당으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지 않겠습니까?

경제 문제도 지금처럼 가끔 서민들 염장만 지르시면서 지내십시오. 사실 경제문제는 님들이 나서든 않든 거덜나도록 되어 있으니, 걱정할 게 무엇이겠습니까? 나서지 않으면 선장없는 배처럼 파도에 휩쓸리다가 난파하게 될 터이고, 나서보았자 뭘 아는 게 있어야 면장을 하든 된장을 하든 하겠지요.
이헌재 부총리가 뭘 좀 아는 듯하긴 한 데, 지난 정부시절부터 별로 신통치는 않는 것 같습니다. 현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카드문제와 신용불량문제도 사실은 이 부총리가 지난 정부시절 한 몫 한 정책이 아니던가요? 신문에 환율을 방어한답시고, 수조원을 까먹은 모양인데, 수조원을 까먹든 수십조원을 까먹든, 그래도 어디 이 정권에 이헌재만한 인물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성장을 중시한다는 이부총리가 혹시 경제 성장을 위한 기발한 정책을 들고 나올지도 모르니, 가만 놔두지 마시고, 가끔 386의원들이나 청와대 경제수석같은 사람들 시켜, 이 부총리가 엉뚱한 짓 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고 늘어지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거 뭐 소유지분제한인가 뭔가 하는 공정거래법도 그냥 밀어붙이세요. 도대체 개혁이라고 입도 안 아프세요? 국민들 귀가 아프게 떠들면서도 이제까지 도대체 해 온 것이 무엇입니까? 소유지분제한법이 삼성을 때려잡기 위한 법이라고 하던데, 삼성전자 외국인에게 경영권 넘겨주시고, 삼성전자 본사가 뉴욕 어딘가로 이전해 가야, 국민들도 국부의 유출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러고 나서 나라가 다 거덜난 다음에 정권을 잡으면 무얼하느냐구요? 그것이 좀 문제긴 문제군요.
하지만 그런 걱정은 마십시오. 그런 걱정은 저희가 하겠습니다. 어차피 앞으로 100년동안은 얼치기 진보주의자들이 정권을 넘보는 일은 없을 테니, 천천히 나라를 기초부터 다시 건설한다는 생각으로, 온 국민들이 똘똘 뭉쳐 열심히 한다면,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 수도 있을 테니까요. 개발과 성장의 중요성을 국민들이 뼈저리게 느끼기만 한다면, 또 다시 3-40년전 우리가 흘렸던 피와 땀의 가치를 되살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100년 역사에 잠시 5년 동안 액땜한 셈을 치겠습니다.

(아, 아무리 노대통령이 그렇게 악수만 두어 가는 것이 한나라당에 도움이 된다고 박수만 치고 있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계속 악을 써야 되겠지요. 그게 국민된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그냥 노대통령님 재주껏 하시라는 말입니다. 흔들리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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