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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상태 목사는 기독교 사립학교의 강제 종교교육은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성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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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오미이뉴스 권우성 |
| 교내 예배선택권 문제로 몸살을 앓던 서울 대광고 사태가 아직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의석군의 제적에 항의하다 교목실장에서 직위해제 된 류상태(48·대광중 종교교사) 대광고 전 교목실장이 목사직을 반납하고 교사직에서 떠나야 할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지난 85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류 목사는 22일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 ''목사 자격 반환서''를 공개적으로 띄워 교단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14년간의 대광중·고 교목 생활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류 목사는 지난 24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석이가 16일 재 단식에 들어가자 재단 측이 더 이상 의석이 문제에 나서지 말라는 의미로 경고장을 보냈다"며 "목사의 신앙과 교사의 양심으로 재단 측의 잘못된 모습을 인정할 수 없었으며 의석이를 살리기 위해 두 가지 모두 포기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 목사는 "학생을 학생 자체로 봐야 하는데 선교대상이라는 목적과 수단으로 보는 위험한 발상 때문에 대광고 사태가 악화됐다"며 "기독교재단이라 할지라도 학교를 세웠다면 교육에 충실할 때,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고 그로 인한 선교의 결실이 맺어진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학교를 떠난 뒤 "기독교의 배타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독교 의식개혁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24일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류상태 대광고 전 교목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기독교 통해서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배타적 교리에 동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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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광학원 재단이사장 명의로 전달된 경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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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류상태 | - 학교측이 강의석 군과 합의한 예배선택권 약속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아 파행이 지속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의석이의 목숨을 건 단식이 사회 문제화되고 여론의 비난이 커지자 어쩔 수 없이 예배선택권을 허용했지만, 학교측은 형식적으로만 약속을 지키고 속으로는 피해가려고 했던 것 같다. 의석이는 학교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지난 16일 재단식에 들어갔고 학교측의 예배선택권 약속을 또 받아들여 일주일만에 단식을 풀었다. 수요(27일) 예배에서 학교가 약속을 제대로 지킬지 걱정이 된다."
- 강군을 돕는 것은 목사의 신앙과 교사의 양심문제로 이해할 수 있지만, 목회직을 포기하고 교직을 떠날 필요까지 있나. "지난 16일 의석이가 다시 단식에 들어가자 재단 측이 더이상 의석이 문제에 나서지 말라는 의미로 경고장을 보냈지만 재단 측의 잘못된 모습을 인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의석이를 살리기 위해 두가지를 포기하기로 마음을 결정하고 재단 이사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예배선택권 약속을 지키면 목사직과 교직도 내놓겠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재단측에 21일 보냈고 다음 날 의석이가 단식을 풀었다."
- 대광고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근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재단이사장의 경고에서 알 수 있듯이 대광학원은 학생을 선교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학생을 학생 자체로 봐야 하는데 선교대상이라는 목적과 수단으로 보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기독교재단이라 할지라도 학교를 세웠다면 교육에 충실할 때,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고 그로 인한 선교의 결실이 맺어진다고 생각한다. 교회에서 해야 할 선교를 학교에서 강요하는 원인은 교리적 시각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 헌법에 종교자유가 보장되어 있지 않은가. "학교는 교육기관이지 종교기관이 아니다. 당연히 교육기관은 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불교나 가톨릭계 사립학교의 경우는 예배의식을 시간표에 넣어 수업처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예불이나 미사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한다. 그런데 개신교는 일주일에 한번씩 시간표에 넣어 수업처럼 한다.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빼앗으며 학내에서 예배선택권을 강요하는 것은 위헌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 대광고 예배선택권을 지켜보는 여론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기독교 밖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 내부에서는 선교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선교 집착은 선교에 도움되지도 않으며 오히려 >틸?사람도 쫓아내는 결과?불러오는데도 말이다."
- 대광고 뿐 아니라 다른 기독교계 사립학교에도 예배선택권 문제가 확산될 것 같지 않은가. "의석이의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종교의 자유 문제는 사회문제가 됐다. 앞으로 종교 자유를 선택하려는 측과 이를 막으려는 측과의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독교 문제는 제도로 바뀌기 힘든 특성이 있으며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사상과 의식개혁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현재 기독교가 고집하는 배타성과 선교 방식은 예수의 뜻이 아니며 예수는 진리 안에서 자유 하는 삶을 살라고 가르쳤다."
- 목사로서 기독교의 현재 질서와 맞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닌가. "70∼80년대 진리와 정의를 위해 싸우다 고초를 겪은 선배들을 봤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금은 아무리 어려워도 사형 당할 일도, 감옥 갈 일도 없다. 나의 주장과 싸움은 중세시대였다면 화형 감이다. 선배들의 은혜로 현재의 사회를 살게 됐는데 생활의 고통정도는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위 보수라 불리는 기독교의 기득권 사람들이 나쁘게 아니며 그들도 신념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분들은 악한 게 아니라 무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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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 목사는 한국기독교의 배타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독교 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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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오마이뉴스 남소연 | - 곧 학교를 떠나기로 했는데 대광고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달라. "선동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학생들이 눈치보다는 소신과 양심을 존중했으면 좋겠다. 의석이는 자신의 희생을 통해 예배선택권을 주장했는데 학생들은 예배에 빠지면 학교측이 가하는 불이익이 두려워 의석이의 고통을 외면했다. 의석이는 그 어떤 고통보다 학생들의 침묵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 학교를 떠나겠다고 공언했는데 현재의 심경이 어떤가. "예배선택권 문제를 둘러싸고 교사들 간에 그 전에 없었던 감정의 골이 생겼다. 나를 돕는 일부 교사들이 양심의 갈등을 하고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탄이라고 한다. 거시적으로 보면 학교와 기독교의 진보를 위한 진리의 싸움이지만 당장 이를 지켜보는 마음은 아프기만 하다. 그래서 떠나는 것이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다소 강해졌다. 하나님의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학교 당국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른 부탁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어린 학생하고 문서로 합의한 약속에 대해서는 정직하게 지켜줄 것을 요구하고 싶다. 합의문서에서 지적했듯이 학교측은 예배선택에 있어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 의석이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의석이가 제적될 당시 내가 학교측에 항의했다가 교목실장직을 박탈당하자 의석이가 당황하며 미안해했고 이번 문제에 대해서도 괴로워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의석이는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내가, 어른들이 해야할 일을 방치했기 때문에 의석이가 고통을 겪었다. 그러니 내가, 어른들이 가해자다."
- 향후 계획은? "카페를 통해 기독교의 배타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독교 의식개혁운동을 할 계획이다. 카페에 나를 반대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다. 골수 기독교인과 개혁적인 기독교인이 치고 받고 싸우다보면 서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할 것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기독교인들에게 극단적인 배타성이 극복된다면 개인적인 희생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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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를 위한 외로운 싸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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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태 목사, "학생은 선교대상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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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권우성 | 류상태 목사는 학교측이 예배선택권을 주장한 강의석군을 제적처리하자 처벌의 부당성을 제기하면서 ''종교의 자유''를 위한 외로운 싸움에 나섰다. 지난 7월 15일 재단이사회는 이사회를 열어 류 목사를 교목실장의 직위에서 해제했다.
재단 측으로서는 강군뿐 아니라 류 목사도 눈엣가시였다. 18일 재단이사장인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당회장) 명의로 류 목사에게 경고서한을 보내 더 이상 끼어 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류 목사는 즉각 공개 항의에 나섰다.
그는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불거토피아(cafe.daum.net/bgtopia)''를 통해 "특정종교의 교리에 의해 선교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학생을 특정 종교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수단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1일 이철신 재단이사장에게 보낸 두 번째 공개 서한에서 "지금 정직하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자 한다, 교단과 대광학원의 이념을 따를 것이냐, (제가 생각하는) 주님의 뜻을 따를 것이냐"며 "당연히 주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목사직과 대광중학교 교사직을 모두 내놓으려고 한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22일 인터넷에 띄운 ''목사자격 반환서''에서 다음과 같이 그 사유를 밝혔다. "''기독교를 통해서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배타적인 교리에 동의할 수 없다. 한국교회가 독선과 배타성에 빠져 예수님의 뜻을 거스르고 있다고 판단하여, 이를 바로 잡기 위해 ''기독교의식개혁운동''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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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6 오전 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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