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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발 / 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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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자 [socho] 쪽지 캡슐

2004-10-27 ㅣ No.73649

 

 

 

발 / 곽재구

 

 

 

1

이 지상의


따뜻한 온기를


최초의 살로써 느끼고 부대끼는 자


찬미받을지어니


 


2


어느 황혼


별이 또 한 별의


추억 위에 자신의 체온을


가만히 눕혔을 때


그때 비로소 열리는


門 하나



모든 것들이 춤으로 일어서리라


재와 뼈들의 이름들이


어둠 속에 금빛으로 새겨지리라


그대의 따뜻한 발이


처음으로 내 발의 습기를


가만히 부채질하여 줄 때

 



3


내, 그대의


가슴 안에 기타의 선율 하나


넣어주고 싶어


내 전생애의 방랑과 고통,


사랑의 땀내음이 한데 뒤섞인,


手製品 악기 하나


풀 틈새인 듯 놓아두고 싶어


그대 한 걸음 걸어가면


신비한 하늘의 음악이 울리리라


모든 바람과 빛들이 설레이며


모든 꽃과 강이 그대의 이름으로 범람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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