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3일 (금)
(녹)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자유게시판

103위 성인전 23, 聖 남명혁 (다미아노 1801~1839) 2,

스크랩 인쇄

신성구 [xhak59] 쪽지 캡슐

2004-11-12 ㅣ No.74562

....1편 이어서

압수한 물품을 관찰하던 관헌들은 은실로 수놓은 앵베르 주교님 제의와 주교관등을 보고 감탄하면서

 

이는 이세상에 다시없는 신기한 물건으로 여겨 그 값을 무려 5백냥으로 평가했다 합니다.

 

포청으로 압송한뒤 날이 밝자 포장은 사학(천주교우)죄인들을 심문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죄인(?)들에게 겁을 주기위해 교우들의 지도자로 회장인 남명혁과 부인 이연희(마리아)를

 

희생물로 삼기위해 고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혹독한 고문중 사학죄인(邪學罪人)이란 이유로 학대하고

 

업신 여기자,  이연희는 포졸들을 준엄하게 꾸짖습니다,  이때 남명혁이 부인을 타이릅니다,

 

"주님을 믿는 교우는 천주님을 위해 어린양처럼 죽어야 합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맙시다."

 

남편의 이말에 부인 이연희는 감동하여 이후로는 모진 형벌과 모욕에도 두려움없이, 의연하고

 

당당하게 이겨냅니다. 남명혁은 이토록 부인의 의연한 모습에 참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다음날 날이 밝자 포장은 다시 남명혁을 끌어내어 조용히 회유합니다, 다만 천주를 배교 할것을..

 

그러나.. 남명혁은 배교 하기를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이번에는 집에서 압수한 주교님 제의 등의

 

출처를 묻습니다. 이에 남회장은 그 물건은 신유년(1801)에 순교한 주문모 신부님의 소장품이라

 

말 하면서 또한 자신도 제의 차림으로 교우들에게 교리를 가르쳤다고 주장 합니다. 포장은 그의 

 

말을 믿는척 합니다. 그 이유는 얼마 전부터 서양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하여 사학을 전파하고

 

다닌다는 풍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조정에서도 서양 선교사들이 서너 명쯤은 조선에 입국하여

 

은밀히 돌아 다니며 천주교를 전파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붙잡으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
여기서 잠깐, 우리는 당시의 조선정세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선 24대왕 헌종은 아버지 순조가

 

돌아 가시자  8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릅니다. 하지만 8살의 어린 나이로는 도저히 국사를 돌볼수

 

없게되자  조정의 가장 어른인 순원왕후 김씨가 수렴청정(垂簾聽政) 을 하게 됩니다..

 

이때 순원왕후를 적극 보필하던 사람은 세도가의 오빠인 안동 김씨 김유근 이었습니다.

 

이분은 교우 유진길(아우구스티노)의 권유로 세례까지 받은 분으로서  세도 안동 김씨 쪽에서는

 

천주교에 대해 당연히 호의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유근이 병으로 쇠락 하자 천주교를

 

적대시하던 우의정 이지연(李止淵)이 정권을 잡으면서 상황은 급변합니다. 그는 1839년 입궐하자마자

 

가장먼저 그 동안의 천주교 동향을 보고 받고, 곧바로 천주교는 무부무군(無父無君)으로 조상도,

 

임금도 몰라보는 사특한 종교로 이는 금수와 같은 무리들로 한편으로는 외세를 끌어들여 나라를 팔아

 

먹으려한 역적들로 몰아치는 상소 (邪學討治令)를 올립니다. 또한 측근들을 동원하여 연 상소를

 

올리도록 합니다. 이에 가뜩이나 취약한 정치적 기반으로 정권을 유지해오던 순원왕후 김씨는 결국

 

그들의 천주교 말살정책을 따르지 않을수 없게 됩니다. 마침내 순원왕후는  척사윤음(斥邪綸音)을

 

선포합니다. 이로서 천주교 박해는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전국에 걸쳐 대 박해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복잡한 조선의 세도정치는 천주교 전파를위한 노력에는 커다란 걸림돌이 된것입니다.  

 

.....완결편으로 



220 38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