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더보기
2026년 10월 29일 (목)
(녹)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자유게시판

주사파에 대한 단상(斷想)!!!

스크랩 인쇄

노병규 [rbk2236] 쪽지 캡슐

2004-11-26 ㅣ No.75321

 
[조선데스크] 주사파에 대한 단상(斷想)

우태영 국제부 차장 tywoo@chosun.com

입력 : 2004.11.25 18:27 29'


 
 
1980년대 중반 전두환 정권은 경제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정치적으론 위기였다. 경제성장률은 연간 10%를 웃돌

 

았다. 한국 경제의 규모는 3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으며 웬만한 대학을 나오면 직장을 골라서 갈 수 있었다. 요

 

즘 같은 실업사태가 닥치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광주사태라는 원죄를 씻을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반정부 투쟁의 핵은 대학생들이었다.

 

당시 서울의 주요 대학들을 취재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대학 내에는 사복경찰이 진주해 있어서 학생들이 모이

 

려고만 해도 붙잡아가는 엄혹한 상황이었다. 학생들의 데모도 극단화되는 경향을 띠었다. 도서관 창문이나 건

 

물 꼭대기에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다 경찰이 다가오면 투신하거나 분신해 자살하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주장하는 학생들인 만큼, 기자가 개인적으로 만나면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

 

었다. 시위 현장이나 농성장을 취재할 때 학생들은 담배를 달라기도 했고 여론의 반향을 물어오기도 했다. 취재

 

를 마치고 편집국에 돌아오면 최루탄 냄새를 풍길 수밖에 없었지만, 학생들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투

 

쟁하는 순수한 사람들이라는 믿음은 버릴 수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러한 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이 바뀌었다. 집회장에 학생대표가 연설을 하러 나올 때 회장

 

님 의장님 하며 깍듯한 존칭을 붙이기 시작했다. 또 이러한 대표들 주위에는 조폭들처럼 여러 명의 호위꾼들이

 

붙어 권위를 높이기도 했다. 그리고 학생들간의 비민주적인 위계가 더없이 강해졌다. 대학은 화염병이나 각목

 

등을 쌓아둔 병영처럼 변했다. 시위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강력하게 단결했고 파괴력도 대단했다.


학생들을 이처럼 가공할 정도로 헌신적이고 파괴적인 집단으로 변하게 한 것은 바로 김일성 주체사상 때문이라

 

는 사실을 학생들 스스로의 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주체사상을 받아들인 학생들은 강철같이 싸웠다. 당시 학

 

생들은 주체사상의 가공할 위력에 대해 주사 한 방 맞으면 약도 없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당시의 주사파(主思派) 운동권이 이제는 386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이들 중 일부는 열린우리당을 통해 국회로

 

진출했다. 심지어 청와대 안에서도 이들은 크고 작은 자리들을 차지하고 있다. 또 상당수는 꾸준히 후진들을 양

 

성하며 민노당이나 시민단체 등을 통해 각계로 진출하고 있다.


주사파 운동권은 자신들이 북한에서 주장하는 주체사상을 일부만 받아들인다거나 필요한 방향으로 변형시켜

 

받아들인다고 주장한다. 사실일 게다. 그러나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북한을 비난하지 않는 자세만

 

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다. 그들에 의하면, 한국에서 기업이나 부자들은 전부 투기꾼 아니면 특권층이

 

고, 군과 경찰 등은 쉬지 않고 과거를 반성해야 하는 비윤리적인 집단이다. 조선일보, 동아일보도 일제나 군사

 

독재와 야합한 파렴치범이다. 그러면서 주사파들은 수령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절대로 비판하

 

지 않고, 또 못한다. 주사파가 운영하는 어느 인터넷 미디어는 최근 북한에서 김정일 초상화가 사라졌다는 보도

 

는 단 한 줄도 싣지 않았다.


전두환 정권 때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던 주사파가 떠오르는 요즘이다.



77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등록일 작성자
75323 어떤 아줌마의 변 !!! 2004-11-26 노병규
75322 고단한 아버지!!!|2| 2004-11-26 노병규
75321 주사파에 대한 단상(斷想)!!! 2004-11-26 노병규
75320 한국의성지를찾아서16 (반주골{이승훈 묘}:묘주인은 천진암으로)!!! 2004-11-26 노병규
75316 머드(mud)|62| 2004-11-25 배봉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