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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무슨 염치로 수신료 올리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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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rbk2236] 쪽지 캡슐

2004-12-03 ㅣ No.75816

조선[사설] KBS, 무슨 염치로 수신료 올리려 하나
입력 : 2004.12.03 18:11 04'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이다. KBS는 현재 월 2500원인 TV 수신료를 3000~6000원으로 인상하기

 

로 하고, 1일 이사회와 2일 시청자위원회에 각각 보고했다. 광고 수익의 비중을 줄여 공영성을 강화한

 

다는 게 인상 이유다.

 

국가 기간방송 KBS가 공영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것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사실 만드는 사람들도 언

 

론으로서의 자각을 갖고 만들지 않겠지만, 시청자들도 정권의 소리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KBS가

 

이제 광고수익을 줄이고 수신료를 높여서 공영성을 강화하겠다는 논리는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정

 

연주 사장 취임 후의 KBS는 KBS 내부의 발전협의회조차 “지난 어느 정권 때보다 철저한 권력의 하수

 

인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할 정도다. KBS의 공영성은 수신료를 높여서 회복되는 것이 아니고 권력으로

 

부터 독립하겠다는 사장 이하 종사자들의 언론인으로서의 자각 여부에 달린 것이다.

 

KBS 이사회가 열린 그날, 영국의 공영방송 BBC 집행위원회와 이사들은 인원감축과 예산삭감을 논의

 

했다고 한다. “투입되고 있는 세금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BBC가 관리체계를 일신해야 한

 

다”는 이유에서다. 전체 인력 2만8000명 중 6000명을 감원하고 예산의 15%를 삭감하게 될 전망이다.

 

간판과 무늬가 공영방송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KBS는 1인당 평균임금이 8000만원인 회사다. 감사원 특별감사에서는 예비비 109억원을 멋대로 직원

 

들 특별성과급으로 써버린 것이 드러났다. 6명이 적정인 노조 전임자의 수가 25명이나 된다. 그들이 받

 

는 월급은 국민이 내는 수신료에서 나오는 것이다. 정년퇴직 예정자 부부동반 해외여행 경비로 1억원을

 

쓴 것이 문제되자 “평생 고생하신 분들이 떠나는데 위로해 드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한 정연

 

주 사장의 발언이 바로 KBS의 공영성 수준이다. 권력이 방송 재허가 추천제도를 덫으로 민영방송 SBS

 

를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방만 경영의 표본인 KBS가 배짱좋게 수신료 인상을 들고 나온 걸 보면 정권을

 

믿어도 단단히 믿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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