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교수가 언니수녀님께 보낸 메일들----------
제목 2004년 막을 수 없는 송사?
보낸날짜 2004년 10월 11일 월요일, 저녁 7시 58분 31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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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수녀님, 이야기 한다고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벌써 일은 터지고 벌어졌으니.....
단지 하느님께서 절 인도해 주시길 기도청할 뿐입니다.
그래서 금요일부터 단식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경북대학교 전체가 저를 원하지 않는 이 자리에 앉아 사표서를 아직도 내지 못하는 까닭은? 저도 모릅니다. 이제껏 7개월간 이곳 대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한 개인이 한 평생 살아가면서 들을 수 없는 모든 치욕적인 욕은 다 들었습니다. "벼락맞을 -. 개 같은-" . 그래도 잘 참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으며 하느님 때문에 그분의 정의는 꼭 드러나리라 믿으면서. 모든 교수님, 학생들. 어쩌다 제가 이런 거지보다 못한 신세가 되었는지!!! 이 가운데서도 하느님은 찬양받으시길.
그저 그분들이 그걸 원하지 않고 날 끝까지 멸종시키길 원하시지 때문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길 과연 원하시는 걸까요? 그렇습니까?
무엇때문에요? 그저 오해와 오해가 쌓여 그저 그렇다고 믿고 그른 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요? 수없이 질문해 봅니다. 하느님이 과연 원하시는 결과가 무엇인가요? 하느님께 영광드리는 길이 이것이라면 무조건 받아 당해야 겠지요. 전 그저 주님의 사람일뿐 많이 부족해서 많이 바보라서 그 방법밖에는 모르니 그저 하느님께 절 온전히 받칩니다. 끝 날이 곧 올 것 같아 감사하면서....
제가 8월 4일에 수술을 한 개 "까미"가 요도파열로 왔습니다. 일차 수술을 개인병원에서 실패하여 학교 부속동물병원 이곳으로 왔는데 모든 짜여진 프로그램 하에서 제게 케이스를 보였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렇게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제가 수술로 foley 카테타가 그 개 사이즈에 맞는 것이 없어 14fr.(5CC air ballon)은 있었는데 그게 너무 커 보여 임시로 IV catheter line을 잘라 방광내 삽입했는데 그 다음 날 "미친 -, 돌팔이의사, 등등의 모든 욕들을 다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 면전에서는 아니지만요. 그저 그 소리가 들리니 저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다 제 성격 탓이지요.
저를 죽일 방법을 찾고 찾던 중 이게 왠 떡이었을까요 라는 생각을 가지셨을까요? 정말 그랬습니까? 묻고 싶습니다. 아니고 아니길 바라지만.... 늘 제게 한 말이 있습니다. 형사처벌을 받을꺼라고....꼭 받게 하겠다는 식으로.... 내가 그분들에게 무엇을 잘못한 것이 있어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인덕이 없어 그렇겠지요. 제가 "사람들 단 물만 빨아먹는데요". 하느님께 물어봅니다. 과연 그랬는가? 제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사람들을 이용한 하기위해 접근한 적은 없습니다. 필요할 때 부탁을 했고 모른 척했기 때문에요? 참으로 완전한 사람이 되기 힘드네요. 과연 얼마나 단물을 빨아먹었는지 하느님께 묻고 사죄드립니다. 제가 연옥에서 다 갚아야 죄를 지금 다 갚고 있구나 위로하면서요. 더 많이 갚으라고 하시면 더 갚아야지요. 죽을 때까지.
제가 까미의 2차수술로 카테타를 제거했습니다. 축추(개보호자)를 반드시 설득하여 소송을 하도록 해야한다고 후배수의사들, 교수님들 모두 그렇게 하셨을까요? 정말 그랬을까요? 아니라고 끝까지 믿고 싶습니다. 우연히 인의 비뇨기내과 교수님을 찾아 비뇨관 감염에 관해 물어볼려고 했는데 마침 경북대학교 학생처장으로 계셔 찾아뵈었더니 "인의에서는 소송감..... 어디 카테타를.... 일반적인 수술원칙에 벗어난...." 이것도 하느님께서 제게 앞으로의 일들을, 제게 걸어야 할 길을, 제 십자가를 보여 주시는 것이었을까요? 참으로 오묘하신 분이십니다. 과연 20일이 있으면 법원에서 소송장이 날아 오는 걸까요? 그렇습니까? 정말 축주가 고소를 하여 제 수의사면허증까지 박탈하고 싶으신 걸까요? 그렇게도 제가 미우신가요?
이 고통중에서도 하느님이 날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고 있기에 다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더 이상 고통주지 마시고 절 당신 품에 받아주시면 더 감사하겠어요. 이젠 그분 품에 안겨 고히 쉬고 싶습니다. 그 분 어깨에 머리 기대고 함박 웃음을 웃으며 나 정말 잘 참았죠?하고 말할 수 있는 날이 곧 오길. 미워하지 않고 그저 당신께 감사하며 이것도 당신께 영광드리는 일이겠지요라고 여기며.... 나쁜 일 중에서도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당신의 무한한 힘에 모든 것 맡기면서.
그러나 법정에 서서 "너 수의사로서 자격미달이야"라고 하면 어쩌죠? 정말은 아닌데!!! 부족한 것도 있지만 잘 하는 것도 있는 멋진 수의사인데. 정의파인데.
모든 것을 주님 뜻에 맡기며 오로지 그분께 의탁합니다.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온전히 맡길 수 밖에 별 도리가 없네요. 제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언니수녀님, 기도해 주십시요. 끝까지 잘 참아받을 수 있도록. 단식기도를 해보니 힘이 솟아 납니다. 그분께서 나쁜 것 안에서도 선한 것을 끌어내시길. 열심히 단식기도하다보면 "문을 닫으시면 창문을 여시는" 그 분이 보여주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보입니다. 그분 품에 포근히 안기는 것이 좋겠지만 그것을 허락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네요. 제가 더 오래 살아야 한다고 하시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갚아야 할 것이 더 있나봐요?
세상의 법칙과 하느님의 법칙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이번 경험으로 혹독히 깨닫고 느낍니다. 욥이 자연재해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현대에서는 "사람재해"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음을 느끼며 그것도 감사하고 기뻐합니다. 천국의 열쇠를 하나 더 얻었으니까요. 제 성격상 제 혼자 힘으로는 절대 재산을 탕진하지 못할 꺼니까요. 얼마나 기쁘고 가쁜한지. 하느님이 주시는 자유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끝에는 하늘을 보면 주님 감사합니다 하는 제 모습을 봅니다. 그저 주님 곁에서 살기를 바랄뿐.
가난해 지기 전에 언니, 오빠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지만 그것도 필요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으로 그분들에게 온전히 주님께서 은총과 사랑, 평화를 풍성히 전해주실 것 같아요. 언니수녀님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예, 언니가 어떻게 할 것인지 묻지 않아도 압니다. 하느님이 말씀하신대로 전 재산을 팔아 가난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히 언니가 가장 사랑하는 아프리카의 우왕고 사람들에게 줄것이라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전 왜 그렇게 못하는 걸까요? 아직까지도 언니수녀님 따라 갈려면 까마득히 먼 그리고 제일 꼴치인 하느님 딸인가 봅니다. 욕심이 더덕 붙어있나봅니다. 그것 뿌리 뽑아주실 것 같네요.
어떤 분은 돈은 얼마든지 주겠는데 기도해 주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든데 전 그 반대예요. 돈 쓰기는 그렇게 어려운데 기도는 잘 받치거든요. 기도하는 것이 숨쉬는 것 같으니.... 그래서 하느님이 이런 일들을 허락하시고 당신이 나와 함께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징표를 내게 계속 보여주시면서 날 사랑하고 있음을 증명하시는 걸까요. 그분이 날 사랑하신다는 징표를 보여주시지 않으면 내가 견딜 수 없는 것을 아시니까 자꾸 보여주시고 자꾸 이야기 하시나봐요. 그래서 전 어쩔 수 없이 그분 앞에 벌거벗은 소녀일 뿐입니다.
참으로 존경받으셔야하고 사랑받으셔야 하는 하느님의 영광이 가려지지 않도록 잘 참아 받겠습니다. 언니수녀님, 정말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참 많은데! 저의 못남으로 인해 언니수녀님께 그리고 다른 형제들에게 죄송합니다. 이런 꼴을 당하지 않아야 하는데 어쩌다 이렇게도 만인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는지. 그래도 저는 행복합니다. 주님이 계시기에. 무엇이 과연 중요하겠습니다. 오로지 주님의 집에 가 산다는 것뿐. 성녀 대대데레사가 "Everything will be passed. Only God suffices" .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도 받고 하느님께도 사랑받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이 우선이지요. 이젠 옛날처럼 같아질 수 없지만 또 하느님을 붙잡고 그분이 보여주시는 길로 가겠습니다. 이곳 교수님들 왈, "아직 젊으시까".
언니수녀님, 드디어 지난 7개월간의 이야기를 다 했네요. 꼬옥꼬옥 숨기고 숨기고 하느님과만 나누었던 이야기들. 그래서 소중하고 행복했어요. 불행 중에도 모든 멸시와 환난 중에도 행복이란 것이 존재함을 알았습니다. 하느님이 함께 계셨기에. 아이들 가르키는 것도 힘들면서도 기쁘고 행복했어요. 어떤 때는 제가 가르치고 나서도 너무 부족해서 울기도 했지만 그래도 행복하고 기쁜 순간들이었습니다. 아~ 그래서 사표를 내야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이 자리에 내가 있으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견딜 수 있었나봐요. 허허. 제가 생각해도 제가 기특합니다. 울었다 웃었다 반복하며 하느님께 매달렸어요.
이젠 경북대학교 교수님들께서 계획하신 대로 날짜가 다가오니 저도 마음 편하게 감사합니다하고 인사올립니다. 소송날짜가 20일 안팎으로 옵니까? 그러면 원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는 것일까요? 하느님, 당신이 주시는 잔이라면 받아야지요. 제가 잘 받을 수 있도록 절 준비시키시고 하느님께서는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그분들 나름대로 많이 힘드셨을거예요. 그렇겠죠? 사람을 미워하는 것도 얼마나 큰 에너지가 필요한데요. 별 것 아닌 저 하나를 가지고 말입니다. 언제든지 이야기만 하시면 사표서를 드리겠다고 해도 그것마저 원하지 않으시고.... 어른들 마음을 그 큰 뜻을 제가 어떻게 다 헤야릴 수 있겠습니까. 나중에 이야기 해 주시겠지요. 아님 주님께서 속삭여 주실 것 같기도 한데 아직 그것은 이야기 안 해 주시네요. 그저 제 이름만 부르실뿐. 저 빨리 데려가 달라고 그렇게 청해도 들은 척도 안하시고 그저 사랑하고 있음만 보여주시니 어떤 땐 너무 하십니다 싶다가도 다 주님의 영광 드러내기 위함이려니 여깁니다.
언니수녀님, 미운 오리새끼가 공작새가 된다고요. 믿습니다. 주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일이 있으심을. 너무 큰 뜻이라 저도 감당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지만 드러내주시길 청하며 모든 것을 다 주고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렵니다. 제가 가난해지면 어쩌죠. 언니에게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대접못하고.... "길조"라는 한식점이 대구에 있는데 음식이 정말 맛있습니다. 추석연휴에 그곳에 혼자가서 큰 상을 제 앞에 받고서 언니 생각했어요. 함께 먹는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맛있게 쩝쩝하며 먹었습니다. 한 때 은혜를 입은 교수님들 식사도 이런 곳에서 대접못했는데 참으로 아쉽구나 생각했답니다. 실천없는 생각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젠 그분들에게 미운 오리새끼가 되었으니 해 드릴 수 있는 일도 없을 것 같아요. "바람같이 사라져야 해"라는 은사님의 말씀을 새기며 조용히 이 무대에서 사라져야죠. 기쁘고 가볍게 바람같이 휠휠 주님만 바라보며 또 걸어갑니다. 세상의 끝은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것이니 얼마나 좋습니까.
언니수녀님 밤 근무시간이 제가 연구실에 있는 시간입니다. 이곳에서 허락된 시간동안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워낙 사랑하시니 어쩔 수가 없네요.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오늘 이 글을 언니에게 띄웁니다. 송사를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제가 잘 견딜 수 있도록 언니수녀님께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십시요. 그 결과도 잘 받아드려 하느님께 기쁨드릴 수 있게.
어제 오빠와 큰언니에게 전화해서 잘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 괜히 그분들께 심려를 끼치지 않을려고. 언니수녀님과 저만 알고 언니수녀님께서 기도로 하느님께, 성모님께 자비를 청해주십시요.
사랑하는 언니 수녀님, 늘 내가 필요할 때만 언니에게 기대니 과연 나는 많이 많이 이기주의적이네요. 내 중심적이고. 이런 부족한 저를 왜 그리도 사랑해 주시는지!!! 빨리 빨리 오세요, 주님. 더디 오시지 마시고 빨리빨리 오셔서 이 올무에서 절 구하소서. 왜 하느님은 날 부르실 때 꼭 "쥴리안나야"라고 하시는걸까요? 그 이름이 좋으신가봐요. 부르지만 마시고 얼른 데려가시면 안되나....
동생의 긴긴 편지를 띄우며 ....... 언니 안녕.
제목 언니, 다 제 탓입니다.
보낸날짜 2004년 10월 12일 화요일, 저녁 8시 13분 52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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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수녀님, 다 제 탓입니다.
까미 수술도 오로지 살리겠다는 집념에 너무 가득찼었고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제가 좀 더 현명했다면....
하느님께서 제게 속삭이는 소리를 조금 더 일찍 알아듣고 그 말을 따라 행동에 옮겼다면 이런 불명예스러운 일은 안 당했겠지요.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그래서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주님때문에. 그분이 이미 제게 보여주신 것이 있었기 때문에 미워할 수가 없네요.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주장이 옳은 것이니까.... 이해합니다.
참 좋으신 주님께서 영광받으시길! 그 분의 사랑이 없었으면 안미영의 존재가 없네요. 하하.
전 이곳을 악마의 소굴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분명 악마의 손길이 현재 작용하고 있지만 그분들 나름대로 "배움의 전당, 진리의 전당"을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여기실테니까. 한 학생이 그러더군요 "명예를 걸고 수준을 높이겠다고". 옳은 주장입니다. 당연히 그래야지요. 저의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특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모든 사람들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해 주실 것입니다. 그것이 제게도 유익하며 모든 이에게도 유익합니다. 그것을 바라시는 분이시니까!
전 늘 하느님의 속삭임을 뒤늦게야 깨달으니. 성령께서 저의 둔함을 완전히 없애주시길. 아니 둔하기 때문에 하느님이 절 보호하고 계시나요?
그래서 더 사랑하시고 더 많이 이야기해 주시는 지도......
학교에서 겉으로 모두 웃음을 짓지만 그 속에 무서운 공포가 느껴집니다. 전 무섭습니다.
법정에 서서 까미 수술을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물으면 전 최선을 다했다고 밖에 말할 것이 없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 사실 수의사자격증이 제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인데.... 그것을 뺏긴다고 생각하면 휴-. 하느님께서 너무 큰 희생을 제게 바라시는 것이 아닐지. 그래도 봉헌해야겠지요? 내 것이 하나도 없으니.
언니수녀님, 다 맡겼다고 하면서도 왜 꼭 이래야만 되었을까 하고 질문이 생깁니다. 또 묻고 또 묻는데 주님께서는 아무 말씀이 없고 그저 당신께서 보여주시고자 하는 것만 보여주세요. 그것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때가 많으니!!!!
주님 사랑 속에서 기쁘고 행복한 .......동생 안미영율리안나
(슬퍼도 기쁨을 함께 주시는 우리 사랑 주님은 영원히 찬송받으소서.
모든 사람이 외면해도 참으로 속속 들이 모두 다 아시는 주님은 영원히 찬송받으소서.
주님은 구렁텅이에서도 진주를 만드시는 분, 주님은 영광받으소서.
주님은 영원하시기에 한결같으시기에 찬미찬송 받으소서.
참으로 언니수녀님, 우리는 어쩔 수가 없어요. 그저 그분 현존하심에 침잠할 뿐.
이 속에서 저의 모든 잘못을 깨닫게 해 주신 주님은 영원히 찬송받으소서.
사랑해요 언니수녀님, 그리고 나의 님, 나의 생명이신 우리 주님.
주님계시기에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Only God suffices"
제목 사랑하는 언니수녀님께
보낸날짜 2004년 10월 17일 일요일, 낮 3시 28분 14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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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수녀님, 저 때문에 마음고생 하셨지요? 앞으로 마음 고생을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4년은 정말 언니수녀님이나 저의 수난의 한 해네요. 언니는 빨가락이 부러지고 맹장수술도 받으셨으니까.
근데 하루 한 끼 금식하는 것을 철회했으면 좋겠습니다. 안 그래도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언니 몸에, 아직까지도 아프리카에서 상했던 몸이 아직 완전히 낳지 않았을텐데. 게다가 벌써 두 번이나 수술까지 했잖아요. 사실 언니 몸 걱정보다는 제가 하루 한 끼 단식하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언니께 청합니다. 하루 한 끼 단식하는 것 철회하고 기도만 함께 받쳐주십시요.
양아가다수녀님께는 제가 괜찮다고 변호사분을 만나뵙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언니수녀님, 오늘 저녁부터 먹기로 하는겁니다. 알겠지요? 고맙습니다. 하루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으로 보속받쳐주십시요.
사랑합니다. 저의 못난 모습그대로 제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사랑합니다.
동생올립니다.
제목 주일미사갔어요.
보낸날짜 2004년 10월 28일 목요일, 오후 4시 34분 01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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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수녀님, 주일미사갔어요. 도저히 저도 참을 수가 없어서....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두번다시 보속으로 미사거르지 않겠다고.
일요일 미사를 못가면 평일미사라도 갈거라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님을 모시지 않고는 고통도 아무것도 참아낼 수 없기에!
참으로 기뻤습니다. 영성체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마저 제게서 뺏어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하하.
내 스스로 당분간 영성체하지 않아야지 해놓고서는....
어쩔수가 없네요. 언니나 나나 하느님께 꼭 붙잡힌 사람들이니....
욥의 시련을 주시면 받아야지요. 아직까지 기쁘게 받지 못하는
제 부족함이 어쩔 수가 없네요. 감사해야 하는데 매사에 감사해야하는데....
잘 안됩니다. 힘드네요. 아직 많이도 멀었습니다.
언니수녀님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제 고통을 함께 해 주셨어요. 육체적인 고통중에서 제 고통을 함께 져 주셨다고 생각했어요. 성령은 참으로 오묘하시죠.
언니수녀님, 제 걱정하지 마시고 언니 휴가 나올 때까지 기도중에서 만나요. 제 잘 이겨낼 겁니다. 제가 참는 것 아니니까요.
제 고통도 함께 해 주시는 그분이 계시니 저도 언니도 괜찮아요. 사실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염려마시고 언니 건강하게 휴가때 뵈올때까지 저를 위해 열심히 기도해 주시고 하루 세끼 잘 챙겨드셔요. 이번에는 살이 찐 언니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아프리카에서보다는 잘 드실 것이라 믿어요. 그죠? 그러니 몸무게 불려서 말라리아하지 않고 건강한 언니 모습보여 주세요.
그럼 2006년을 기약하며 아니 그 이후에 휴가가 되면 그 이후에 뵈어요.
너무 걱정마시고요. 동생 올립니다.
제목 나도 언니가 무지무지 보고싶어요
보낸날짜 2004년 10월 30일 토요일, 저녁 6시 11분 58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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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rosaspc@hanmail.net
언니수녀님, 나도 언니가 너무 보고싶고요. 품에 안겨 펑펑 울고 싶지만
옆에 없으니 불가능하니 그 만큼 더 성모님께 매달립니다.
이젠 눈물이 마를때도 됐는데 왜 계속 나오는지. 언제쯤 제 눈물샘이 말라 편안해 질런지.
나중에 언니께 전화할려고 ..... 사랑해요. 언니. 동생올림
-----------------수의과 학생들이 올린 카페의 글들...---------------
**학생회 부회장입니다. **학생회 부회장입니다.
안미영 교수님 일과 관련하여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고 궁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대화를 하자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생각하고 계신 분도 많은 거 같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11월 26일날 예정되었던 시기보다 조금 더 앞당겨서 총회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1년간의 사업 보고 및 결산 보고등을 할 것이며 안미영 교수님 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학우들 앞에서 두서 없는 소리를 하기에 앞서서 이 문제에 관심 있으시고 같이 의논해 보고프신 분들은 내일 학생회의실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까페에서 한탄하지 마시고 학생회의실에서 함께 고민해 보고 토론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해보고 토론해 주실 분들을 모십니다.
11월 25일 오후 5시에 학생회의실에서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미리 조금 더 일찍 같이 고민해 보지 못한 점 사죄드립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어떤 결단을 내려야 될 것 같기에
저희 생각보다 이 문제에 관심 많으시 학우분들과 함께 이야기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 안미영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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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안미영 교수님의 수업을 들어보지도 못했고 제대로 뵌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수의학과의 교수님이셨기에 그 분은 분명 저의 스승님이십니다.
얼마전 교수님의 영결식이 있었던 날 익게에 올라와 있는 교추위가 왜 멈춰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읽고 막연하게 화가 나더군요. 그래도 우리의 스승님인데 제자로서 그 분을 보내드리기 위한 애도 기간을 일주일도 채 갖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실리만 챙기려는 것 같아서요...하지만 그 당시 사건의 정확한 추이도 모르는 제가 교수님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실례란 생각도 들었고 그 글을 쓴 분의 다급한 맘을 알 수 있었기에 훈훈한 학관 분위기 등 엉뚱한 얘기로 돌려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한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한번도 출석을
부르지 않으셨기에 수업을 빠지는 학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교수님께서는 하신 말씀입니다.
안미영 교수님께서는 국시로 바쁠 4학년 선배들에게 그러셨다죠. 국시로 인해 너무 부담이 크다면 자신의 수업을 안 들어와도 된다며 출석은 안부르겠노라고...
그리고 정말로 10명도 안되는 사람이 수업을 들었다죠.
그 말씀을 하신 교수님은 그러시더군요. 그럼 그 수업을 진행하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겠냐면서 그것도 연약한 여자에게.. 그래서 그 곳에 있던 4학년 학생을 꾸중했다고 하셨죠. 그리고 덧붙이셨죠. 자신은 강해서 학생들 마니 빠져도 강의 진행할꺼고 괜찬다고요....
전 여자라 약하다는 편견에 거부감이 들면서도 학생들도 잘못한거구나 그런 생각을 했죠. 또 지금 우리가 올바르게 행동하고 있는지 중요한 것을 망각한 체로 사는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일주일이 넘게 연락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직접 연락하지 않아
장기기증이라는 마지막 소원마저도 들어드릴 수 없는 상황에 너무나 안타까웠죠..
어쩌다 우리 학관이 이렇게 타인에게 무심해지고 개인적이 되었나 속상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 때 교수님의 말씀이 단지 책임 전가였나 봅니다.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다른 이유를 찾기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나 봅니다...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실 겁니다.
안미영 교수님 일과 관련하여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고 궁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대화를 하자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생각하고 계신 분도 많은 거 같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11월 26일날 예정되었던 시기보다 조금 더 앞당겨서 총회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1년간의 사업 보고 및 결산 보고등을 할 것이며 안미영 교수님 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학우들 앞에서 두서 없는 소리를 하기에 앞서서 이 문제에 관심 있으시고 같이 의논해 보고프신 분들은 내일 학생회의실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까페에서 한탄하지 마시고 학생회의실에서 함께 고민해 보고 토론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해보고 토론해 주실 분들을 모십니다.
11월 25일 오후 5시에 학생회의실에서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미리 조금 더 일찍 같이 고민해 보지 못한 점 사죄드립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어떤 결단을 내려야 될 것 같기에
저희 생각보다 이 문제에 관심 많으시 학우분들과 함께 이야기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 안미영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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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안미영 교수님의 수업을 들어보지도 못했고 제대로 뵌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수의학과의 교수님이셨기에 그 분은 분명 저의 스승님이십니다.
얼마전 교수님의 영결식이 있었던 날 익게에 올라와 있는 교추위가 왜 멈춰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읽고 막연하게 화가 나더군요. 그래도 우리의 스승님인데 제자로서 그 분을 보내드리기 위한 애도 기간을 일주일도 채 갖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실리만 챙기려는 것 같아서요...하지만 그 당시 사건의 정확한 추이도 모르는 제가 교수님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실례란 생각도 들었고 그 글을 쓴 분의 다급한 맘을 알 수 있었기에 훈훈한 학관 분위기 등 엉뚱한 얘기로 돌려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한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한번도 출석을
부르지 않으셨기에 수업을 빠지는 학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교수님께서는 하신 말씀입니다.
안미영 교수님께서는 국시로 바쁠 4학년 선배들에게 그러셨다죠. 국시로 인해 너무 부담이 크다면 자신의 수업을 안 들어와도 된다며 출석은 안부르겠노라고...
그리고 정말로 10명도 안되는 사람이 수업을 들었다죠.
그 말씀을 하신 교수님은 그러시더군요. 그럼 그 수업을 진행하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겠냐면서 그것도 연약한 여자에게.. 그래서 그 곳에 있던 4학년 학생을 꾸중했다고 하셨죠. 그리고 덧붙이셨죠. 자신은 강해서 학생들 마니 빠져도 강의 진행할꺼고 괜찬다고요....
전 여자라 약하다는 편견에 거부감이 들면서도 학생들도 잘못한거구나 그런 생각을 했죠. 또 지금 우리가 올바르게 행동하고 있는지 중요한 것을 망각한 체로 사는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일주일이 넘게 연락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직접 연락하지 않아
장기기증이라는 마지막 소원마저도 들어드릴 수 없는 상황에 너무나 안타까웠죠..
어쩌다 우리 학관이 이렇게 타인에게 무심해지고 개인적이 되었나 속상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 때 교수님의 말씀이 단지 책임 전가였나 봅니다.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다른 이유를 찾기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나 봅니다...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실 겁니다.
그 분에게도 마찬가지였겠죠.
그런 그 분이 그 소중한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되찾고 싶었던 그 양심을 무엇이었을까요?
어쩌면 그 분은 자신보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학생은 뒷전이고 이권챙기기에 바쁜 교수님들께 참다운 교육을 실현해달라는 자신의 뜻을 전하기 위한 마지막 방편으로서 그 분의 소중한 생명을 바친 것인지도 모릅니다.
고 안미영 교수님께서는 모두 용서하신다고 하셨죠...
하지만 교수님께서 모두 용서한다고 하신건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달라는 제발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펼쳐달라는 부탁이었지 앞으로도 똑같이 행동하시라고 한 건
절대 아닐 겁니다.
물론 학생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훌륭한 교수님들도 계시겠지만 소중한
한 생명을 잃은 상황에서 모든게 예전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저는 이런 속사정을 알게 된 이상 현생활에 더이상 안주하기가 싫으네요.
그리고 이건 그냥 저 혼자만의 생각이니깐 비판이나 반박은 없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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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성미누나와 같은 생각입니다. 저두 익게에 올라와 있던 교추위의 글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 안미영교수님을 한 번더 기리면서 교수님을 한번 더 생각할 때입니다. 합리적이거나 바람직하다거나 그런말로만 본다면 교추위의 활동이 멈춰서는 안되겠죠,하지만 저도 교추위의 한 일원으로서 지금은 아니라고 봅니다.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수도 있겠죠.하지만 더큰 문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안미영교수님을 다시 한번 더 기릴때입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게 합리적으로만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합리적이지 않은일도 합리적인 일보다 더 중요함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컴퓨터처럼 이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니깐 이길로만 가야된다...그건 아니지 않습니까?태현이도 교추위지만 지금의 태현이모습이 가장 인간적이고 멋진 모습입니다.
스승은 또 한 분의 부모라고 합니다. 비록 함께 한 추억이 없는 스승님이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지금은 엄숙하게 고 안미영 교수님을 기리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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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이 답답해하고만 있었을 뿐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예과 1학년의 조성호가 제가 새벽에 들어와 하소연하는 제 이야기를 듣고 화를 참지 못해.. 제게 들은 말로만 예과 카페에 글을 썼었다는 걸 그제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글을 지우라고도 했습니다...
잘못 전달되는 부분도 있었고... 성호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서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성호한테 카페에 어떤 글이 올라왔고 리플에 이런 글이 달렸다는 말을
듣고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본과 3학년 정태현입니다.
2학년의 조지영과 함께 안미영 교수님의 실험실 제자였습니다.
실험실 제자였다고는 하지만, 그 동안 동물병원 이전이 안되면서
실험실이 없었기 때문에 어쩌면.. 4학년들보다도 교수님을 뵌 횟수가 더 적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과의 추억이라던 지...
깊은 정이라던 지 하는 것은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자였으면서도... 교수님께 많이 소홀했고... 힘들어 하시는 모습 보면서도..
무엇하나 해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돌아가신 지금 더 힘들고 슬픕니다...
너무 죄스럽습니다..
교수님의 빈소에서 매일 밤을 지새우며 5일 동안 교수님 곁을 지키려 애를 쓴 이유가...
죄송함에 대한 속죄하고픈 마음에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처음 교수님의 비보를 듣고 정말 많이 허망하고 무섭고 화가 났습니다...
올해 초 처음 학교에 오셔서 제게 외과책 스캔작업을 부탁하시며 밝게 웃으시던 모습이..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운 표정에 힘들어 하심을 감추지 못하던 모습으로 변하셨죠...
학교에는 교수님을 힘들게 할 소문들도 무성했습니다... 그 이야기의 진의여부도 알지 못하는 일개 학부생들의 입에서 조차 오르내렸으니까요...종국에는 곧 교수님이 곧 나가실 것이라는 얘기까지 제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저 아무 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가보다 했을 뿐입니다...
되려 속으로 '그럼 난 어쩌라 하시고 그냥 나가시려는 건가...'라며
교수님을 원망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일들이 왜 일어났었는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5일 동안 교수님의 빈소를 지키면서 차라리 몰랐으면 했던 일들을
너무 많이 알아버렸습니다...
구체적인 일들은 교수님께서 멀리 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는 언니 수녀님께만
보내셨던 하소연의 편지 내용과... 교수님이 노트에 그저 끄적여 놓으신 글들의
복사본을 읽어 보신다면 다들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 글들이 유서라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실제 유서에는 교수님의 제산 처분과 본인의 책을 모두 학교에 기증하시고 재산의 3분의 1을 학교 장학금으로
내달라는 내용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본인 신분증과 책들에 붙여 놓으신 장기 기증에 대한 메모들만이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정말로 글을 통해서 본인을 힘들게 하신 분들을 원망하시고
벌을 받게 하시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다면 정말 유서에 남기셨겠죠...
하지만 교수님은 모두 용서하신다는 글을 쓰셨습니다..
교수님이 돌아가신 이유가 처음에 단순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서... 과중한 일의 부담으로... 그리고 어이없게도... 생활고로 알려졌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한국 사회의 통습적인 일들에 적응하지 못하신 부분도 없지 않은것은
저도 알고, 외국사회의 가치관이나 습관등으로 인해 다른분들이 힘들어하셨다는
부분은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누군가 그저 적당한 이유를 내세워...
교수님의 돌아가심을 여타의 자살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유가족이 그런 글들을 찾아내시고 분개하셨습니다...
실제로 언니 수녀님께서는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
저도 그 글들을 읽고 얘기를 들으면서...
제가 스승이라 믿었던 교수님들의 사회가 이토록 어지럽고 일반 공장, 회사, 더러운 정치가들이 가득한 국회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에 화가 나고 슬펐습니다...
그뿐 아니라 빈소를 찾아오신 교수님들의 행동을 보면서 그 내용들이..
확실히 증명 되어지니 빈소 옆에서 계속 울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날 제가 교정에서 상복을 입고 피켓을 들고 서 있던 일을 아실 것입니다...
제가 오죽 답답하고 화가 났으면 그랬을까요...
8시간을 눈 한번 뜨지 않고 악으로 서있었습니다...
제가 그저 쇼한다고 생각한 학생들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 정말 화가 나 있었고, 그 화를 최대한 예의를 지켜 표현한 것입니다...
교수님들의 마지막 양심에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그날 저녁 빈소를 찾으신 24분 교수님들과 유가족.. 그리고 학생들의 면담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이건 학생들이건... 잘못한 점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의 잘못을..
죽은 이 앞에서 사죄하고 반성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사람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고...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변명하셨습니다...
오히려 깊이 애도하는 모습을 보이려 애를 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수녀님께서 너무 화가 나시어 공개하지 않으려던 편지의 내용들도 읽으셨지만...
모두 입을 다물고만 있었습니다...
참 허망하고 어이가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분명히 교수님께선 모든 분들을 용서하신다 하셨는데...
정작 용서를 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말입니다..
교과개정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일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어렴풋하게나마 교수님들 사이의 파벌 싸움이
얼마나 치열한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교추위에서 학장님과 학과장님이 서로 만나셔서 논의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일주일을 기다렸지만, 짧게 전화 한통만 하셨을 뿐.. 만나지 않으셨고,
논의도 않으셨습니다...
그저 저희들이 마치 탁구공인양 서로 쳐내시기만 했었고..
저는 실제로 우리가 탁구공이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견원지간 같았던 분들이 빈소에 둘러앉아서
몇 시간 동안 회의를 하고 계셨습니다... 유족들은 옆에서 우는데 말입니다...
학장님을 비롯한 실세 교수님들은 어떻게든 유가족의 요구조건에 거슬리지 않고
다 들어 드린다며... 오셔서 계속 합의하는데 주력하셨습니다..
그리고 합의가 끝난 다음날 오전엔 아무도 오지 않으셨습니다...
추기경 님이 몇 시에 오시는지 물어 오시는 전화 한 통만 왔었습니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 일은...
교수님들께서 본인들의 책임을 4학년 학생들에게 전가하시려 했었다는 사실이며,
밤마다 빈소를 찾으셔서 학생들은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바른 것이 무엇인지 옳은 사회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주시고 가르치셔야할 교육자분들이...
학교 밖의 사회에 만연한... 살아남기 위한 비정의를 저희에게 강요하셨습니다...
안미영 교수님은 개인적인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서 돌아가신 것이 아닙니다...
중학교 때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미국으로 가서 고교생활를 보내셨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혼자서 대입고시를 치고 대학시험을 쳐서
경북대 수의대에 들어오셨습니다..
대학원까지 9년 동안 기숙사 생활하시면서 장학금과 기자생활,
과외를 하시면서 돈을 벌어 혼자 공부하셨습니다..
그리고 미국, 독일, 파리 등 외국을 혼자 다니시며 공부하셨습니다..
그런 강한 여자가...
교수생활 첫해에 단순히 힘들어서.. 적응하지 못해서 돌아가셨다는 걸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나약한 사람이라면...벌써 예전에 돌아가셨을 겁니다..
교수님께서 '10.25일 다 준비되었다'는 글을 쓰신 게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 준비하시고 벌이신 일이십니다...
전 종교가 없어 잘 모르지만, 독실한 천주교인이신 교수님이 가장 큰 죄라고 하는 자살을 하시면서 남기고 싶어하신 메세지가 있으셨습니다..
본인이 사랑하시던 모교에서...
교수님들 간의 파벌싸움으로 서로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모습을 보셨고, 당하셨고...
본인의 은사이고 선배라 생각했던 분들이 필요에 의해..
자신을 이용해야만 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안타깝고 슬프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싸우고들 계시기 때문에... 국회가 그렇게 엉망이라서 나라가 이렇게 된 것처럼..
학교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걸 알리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현재 경북대 수의대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을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너무 순진하시게도... 본인이 돌아가시면...
그분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깨우치실 것이라 믿으셨던 것입니다...
교수님의 돌아가심은 이름이 거명된 분들만의 잘못도 아니고 누군가의 세치 혀
때문만도 아니고, 누군가의 냉대와 누군가의 무관심 때문만도 아닙니다...
우리 모교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 때문이라는 것을 학생 여러분들,
저의 동기 선후배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그 문제점은 경북대 수의대를 망치고 있고,
매년 입학하는 우리 학생들을 망치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이 됩니다.. 지금 제 자신도 어찌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옳은 일인지.. 무엇이 정의인지...
그저 휘말리지 말고 공부만 하며, 그저 저의 안위만을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말입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돌아가심을 헛되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이 죽어도 변하지 않을 학교라면 더 이상 어떤 이유에서건 바뀔 희망은 없는것이 아니겠습니까!
화나고 답답합니다... 우리 교수님들은 일개 노가다 꾼들이 아닙니다...
일반 회사원도 아니고... 단순 사무직 공무원도 아닙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제자가 없습니다.. 저희와 같은 젊은 제자가 없습니다...
본인들의 행동과 생각과 지식을 배우고 따르려는 제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교수님들께는 그런 젊고, 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나갈
저희와 같은 제자 있기 때문에... 더 바르셔야하고.. 더 옳으셔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학교밖의 비정의가 만연한 세상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께서 그렇게 가르치시기 때문에...
그런 사회속의 사람들을 반영하시기 때문에..
그것을 배운 저희들은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사회에 적응하고 지금처럼 만들어 가겠죠...
제 생각이 너무 확대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주제넘은 일까지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발 학생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 일을 그저 여사의 일로 생각하고
그냥 넘기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특히 실험실에 속해 계신 학우여러분...
교수님들의 말씀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과의 많은 얘기가 필요합니다.. 저도 이렇게 글은 썼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번 일에 무관심하다는 사실과 교수님들이
얼마나 대단한 분들인지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솔직히 겁이 나기도 합니다..
저 나름대로 저를 보며.. 성질 더럽고... 자존심만 쌔고...
감정에 치우치기 잘하는 놈이라 어떻게든 일을 저지르고 보는 놈이라 생각했었지만...
사실 이번일 만큼은 저에게 너무 큰 충격이고.. 함부로 행동할 수 없게 합니다...
학생들간의 많은 얘기가 필요하고 경북대 수의대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같이 생각해 봐야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안미영 교수님의 돌아가심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각 학년 카페에 옮기셔도 좋습니다..
다만 우리학과 외부에는 옮기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글에 대한 책임은 다 제가 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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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보면 도대체 알기 힘든 글들이 여기저기 올라오네요.
몇몇 학우들은 진실을 알고 있는 듯 하는 글을 올리셨는데...
알면 확실히 이야기를 하던지 아님 말던지...
어렴풋하게, 두리뭉실하게 대충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적어 놓으면
무얼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알아서 상상해서 이야기를 퍼트리자는 행동인지 아님 정확한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학우들은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이런 식으로 올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네요?
교수님들이 파벌싸움하는 거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안미영교수님이 돌아가신 것이 그것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도 다 아는 사실이고...
그럼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요?
교수님을 기리고 이번 기회에 파벌 싸움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나서자는 겁니까?
수업거부, 교수방문 항의라도 하자는 것인지요? 도데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설령 우리가 나선다고 그러한 불합리를 없앨 수 있을까요?
교수님들이 학생들이 나선다고 눈하나 깜짝할 거라고 생각이 안드네요.
안미영교수님이 돌아가신 거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돌아가신 것 때문에 교수님들간에 파벌간에 더 깊은 골이 생기고
학생과 교수님 사이에는 너무나도 깊게 신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안미영교수님이 남기신 글에 '모든 것을 용서한다'고 했으면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자꾸 이야기 뒤에서 키우지 말고요.. 그게 아님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 '우리가 이렇게 해야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공개적으로 대화를 해보던지요.
이런식으로 여저기기 중구난방식으로 알 수 없는 글들,,..
마치 무언가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이야기 할때가 안되었다
같은 식의 글들... 그런 건 그만 합시다.. 짜증납니다.
고인물은 썩습니다. 반드시 썩습니다.
정년이 보장된 직업을 가지며 수십년간 철밥통을 지키며 교수직을 해 온 분들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연구나 학생을 가리키는 것에 대한 열정을 잃게 되고 파벌싸움에
재미를 붙이게 되다보면 그정도가 심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국회의원이나 정치인과 다를 것 없다고 글을 쓴 분도 있던데..
오히려 더 심할 수도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4년에 한번은 열심히 뛰니까요. 선거철엔..
하지만 국립대 교수직은 학생들이나 국민의 지지를 아무리 잃어도...
월급이 깎이거나 사퇴를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습니다.
연구는 커녕 일년내내 파벌싸움만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우리학교처럼 역사가 오래된 서울대나 경상대 수의대도
파벌싸움이 엄청나다는 거 그쪽 학교 학생과 이야기 해 본 사람이라면 다들 아실 겁니다.
심지어 서울대 수의대의 경우는 수원에서 서울로 캠퍼스를 옮길때도
수의대 교수님들의 상당수가 이전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수원에서 쌓아 놓은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원래가 그렇습니다.
설령 학생들이 나선다 하더라도 교수님들 그렇게 귀담아 들을꺼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을 정말 원천적으로 없애고 싶다면
차라리 국립대 민영화에나 동참하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물론 민영화시켜서 교수정년 보장 철폐하고 연구업적과 학생평가에 따라
정해진 계약을 맺게 하도록 해야겠죠.
계약기간 동안 연구실적도 없고 학생 평가도 나쁜 교수님들은
과감히 재개약 포기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연구업적과 실력에 따라 신임교수를 새롭게 채용하도록 하는...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가능해진다면 파벌싸움하는 교수님 있겠습니까?
모두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학생들 가리킬 자료 만드느라 정신 없겠죠.
잘하면 노벨상 받는 교수님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근본적으로 개혁되지 않는 한 교수님들 바뀌지 않습니다.
안미영교수님이 돌아가신 것은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그 일 때문에 '교수님들이 바뀌거나 우리가 나서서 바뀌도록 한다'는 것에는
솔직히 " 어림도 없다 " 에 한표 던지 겠습니다.
모군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강력하게 글을 올리셨는데
정말 책임질 의도가 있으면 아는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야기 하십시요.
다른 사람들도 그냥 '학생회가 나서니', '누가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식으로 글만 쓰지 말고
정말 할 말이 있으면 자신이 아는 것을 솔직히 다 공개하고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오프라인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러한 용기도 없고 추진할 의도도 없이 뒤에서 그냥 소문이나 만들어 내자는 의도면
아예 글도 올리지 마십시요.
교수님들 사이에 파벌이 생기고 불신이 생기는 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지만
우리사이에도 불신과 파벌이 생기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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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현입니다.
제가 쓴글에서 두리뭉실하게 교수님들의 파벌싸움을 표현한 것은 사실입니다.
단지 교수님의 편지글의 내용만으로 그것들이 파벌싸움의 구체적인 예인듯이 말하기도 어렵고, 여러 정황들과 들은 얘기들 만으로 그것이 진실인것처럼
글로 옮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상상력을 자극시켜서 이야기를 부풀이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뒤에서 이야기를 키우려는 의도도 아닙니다.
각 실험실에 교수님의 편지글의 복사본이 돌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고 싶으신 분은 제게 말씀하십시오. 드리겠습니다.
그 글에 나와 있는 것들 외에 유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들어서 알고, 정황을 따져서 안 내용들은 제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호도될 수 있기 때문에 글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님이 글에 쓰신것처럼 큰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더 앞뒤의 말이 맞아 들어 가는 이야기가 될 정도 일 뿐입니다.
쓰신 글에서 교수님들의 파벌싸움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 그런 파벌싸움이
안미영 교수님의 돌아가심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도 다 아는 일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글쓰신분이 학교를 오래 다니신 분이라 생각되는군요..
적어도 본과 이상은 되시겠지요. 그런점들을 다 아신다고 하시는것을 보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저학년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의 죽음에 큰 관심도 없어 보였고, 그저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어 보였습니다. 교수님들간의 파벌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학생들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래서 교수님께서 왜 돌아가셨고 교수님의 돌아가심이 우리에게 어떤 생각을 할 여지를 주는가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 글을 시작했습니다.
나름대론 그것을 바르게 알리는게 주목적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죽음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는 그러한 사실들을 많은 학생들이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교수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다 여긴다는 말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돌아가신후 오히려 더 파벌들간에 싸움이 치열해진것 같습니다.
교수님들과 학생들과의 신뢰도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빚어진 이유는..
용서를 빌지 않고 오히려 더 싸움의 소재꺼리로 삼아버리신
교수님들이 자쳐하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덮어두고 끊임없이 용서를 해야할까요?
용서를 빌고 계신 분들도 없는데 말입니다.
아무런 행동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것은 아닙니다.
오프라인에서 추진할 용기도 없고 의도도 없으면서
뒤에서 그저 소문만 내자는 의도에서 글을 썼다고 하셨습니까?
이 일때문에 제가 지금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는지
모르신다면 함부로 지껄이지 말아주십시오.
<설령 우리가 나선다고 그러한 불합리를 없앨 수 있을까요?
교수님들이 학생들이 나선다고 눈하나 깜짝할 거라고 생각이 안드네요.>
너무 잘 알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일 겪으면서 뼈져리게 알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글쓰신 분께서는 그런 생각에.. 그저 단념하시고, 글 중간에 쓰신 것처럼..
이런저런 예들을 들어가시며, 그렇게 자조적으로 비아냥 거리실 뿐이십니까?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근본적으로 바뀌는것이 힘들다고 해서
'어림도 없다'에 그냥 한표 던지고 계실것입니까?
저도 너무 어려운일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되었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묻고 또 묻습니다.
학생회장님과도 오늘도 이야기하다 좀전에 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행동의 수의를 정하는일이 너무 어렵습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인식을 하고 있는지, 같이 생각하는 일에 동참해줄지에 대해서도 가늠하기 힘들고 말입니다.
생각할수록 고민할수록 제 가슴을 조이게하고 답답하게 할 뿐입니다.
글에 쓰신것처럼 이번일은 분명 온라인에서 아웅다웅 할 일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연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온라인을 통해 많은 학생들의 인식을 바란것 뿐입니다. 효과적인 도구일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 온라인 상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것은... 자신의 생각들을 실명하에서
말하는것이 아니라 여기같은 익게를 통해서 마구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비단 이 장문의 글을 쓰신 분께서도...대체 왜 익게에다 이런 실랄한 비판의 글을 쓰신것입니까? 저는 님이 쓰신 글을 보면서 제가 놓친 부분이 많고 생각치 못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님의 정당한 생각을 제가 쓴 글에 직접 리플 다시지 못하시고, 실명 게시판에 쓰시지 못하셨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가 다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그건 이 일련의 사태를 제가 어떻게 해보겠다는것이
아닙니다. 제겐 그럴 힘이 없지 않겠습니까?
다만 최소한 제가 쓴 글이 가져올 문제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익게에 글을 쓰시고 리플을 다셨던 학우 여러분들도 본인이 쓴글에는
다들 책임을 질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이번일로 학생들마져 의견이 갈리고 서로 티격태격한다면,
차라리 덮어두는것이 맞는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이번 일과 관련된 글은 앞으로 익게에 쓰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실명 게시판에 본인의 이름을 말하시고 의견의 개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모적이지 않은 글들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장난스러운 글들이 있다면 제가 참지 못합니다.
글을 통해서가 아니라면 직접 제게 찾아와서 말씀해주신다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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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일 이후로 글이 없군요.
제대로 아시는 분도 있고.. 한쪽편만 보고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흥분하시는 분도 있고..
후배분들 참 힘드시겠군요.
공부 열씨미 하셔서...
여러분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안되시면 되겠지요.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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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째서...
번호: 223 조회: 128 날짜: 2004/11/17 21:39
왜 라고 묻는것 조차 금기시 되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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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들에게는...
번호: 220 조회: 221 날짜: 2004/11/15 21:28
너무 무거운 짐이다...
답답하군... 온통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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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잘못이 있다면 한평생 마음에 담고 가겠지요...
남겨진 자들을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것이 정답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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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번호: 222 조회: 195 날짜: 2004/11/17 01:14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왜일까요?
왜 한사람이 죽고 왜 그 사람의 바램이 변색되고 왜 서로들 헐뜯고
왜 쉽사리 잊혀져 가는 걸까요?
요즘 처럼 학교에 나가기 싫은적은 없는것 같아요
학교가 점점 삭막해지는것 같아요
그저 감싸주고 서로 생각 해 주는것이 이렇게 어려운지를 새삼 느끼고 느낍니다.
여러분 주위의 사람들에게 혹 상처를 준 일이 있다면 반성하고 서로 아껴주고 살면
좋겠네요..그럼.
날짜: 2004/11/21 20:03
학생의 본업이라...
학생의 본업이, 대학생의 해야 할일이
분명 공부만이 아닐껍니다.
우리의 역사를 살펴봐도 알 수 있듯이
공부만 했더라면 우리의 역사는 발전이 좀 더 더뎠을테지요.
그럼 이세상의 부조리를 누가 개혁할 수 가 있겠습니까
한 쪽에선 말 한마디 잘못했다고,
교수 채용이 어떠어떠하다고
데모를 하니, 마니.. 죽니, 사니 하는데
한쪽에선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조용히 공부나 하면서 지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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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네요..
번호: 227 조회: 168 날짜: 2004/11/21 17:03
카페에 사람도 잘 안들어오지만..어디 푸념조차 할데가 없네요..
돌아가신 분은 너무 불쌍하고.. 학교분위기 엉망이고.. 정말 학교 가기 싫어요.
교추위 소리도 들리고 할때 이제 개선될 때가 되었지 했는데
엄청난 사건이 터져버렸네요.. 정말 이대로 보고 있어야만 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내가 대학생이 맞는지 우리가 대학생이 맞는지..
여기가 수의고시 학원이였던가요, 이처럼 내가 무능력해 보일 때가 없었어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누가 대통령이 되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든..
학교가 무슨 일이 당하든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요?
이렇게 눈치만 보고 있어야 하나요?
말 한미디 잘못해도 큰일나는 세상인데 보고만 있어야 합니까?
수업거부 운동이라도 해야 맞지 않습니까
***교수님이 `실미도`발언 한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되었잖습니까
우리가 계속 배워야 합니까?..솔직히 다른 사람들은 썩었다고 합디다.
아무소리 안하고 배우는 우리는 뭡니까? 잘해봐야 썪는거 아닙니까
그런분 수업 듣고 싶습니까...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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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두 답답해서...
번호: 230 조회: 164 날짜: 2004/11/22 11:16
저도 수의학과의 한 구성원으로서 너무 답답합니다.
하지만 안 교수님 말고는 누구도 사인을 알 지 못합니다.
교수님이 남기셨던 글 내용 중 사실과 다른 것도 있다는 것도 압니다.
모두들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진실인지 혼란스러워 한다는 것도 압니다.
물론 진실을 밝혀야 하는 것도 맞구요.
우리가 본 단편 단편들을 기정 사실화 하는 오류는 범하지 맙시다.
이런 오류로 서로를 미워하지 맙시다.
옆에서 지켜 보고 진실을 알고 그 후 판단합시다.
괜한 엉뚱한 소문 퍼뜨리지 맙시다. 그 잘못된 소문에 당사자는 고통스러워 할 겁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속 시원하게 모든 것을 드러내어서 잘 못 한 사람은 벌 받고
구정물을 다 걸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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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하두 답답해서... 번호: 232 조회: 118 날짜: 2004/11/22 19:57
사실 확인 뭐가 되었단 말입니까?
옆에서 지켜 보면 그게 다 사실입니까?
똑같은 것도 보는 시각에 따라 감정 상태에 따라 틀립니다.
누가 순진한지 모르겠군요...
교수님의 이메일과 소설책에 남기신 말씀들을 살펴 보십시오.
그리고 왜 유족들이 이메일과 소설책의 내용을 첨 부터 다 알리지 않고
조금씩 알렸는지 의문이네요.. 또한 일부 교수님들 이름만 거론된 것과 몇몇
교수님들께서 장례식장에 줄기차게 드나드셨는지...
있지도 않은 소송을 있다고 생각하신 교수님의 심리적인 상태를 생각해 보십시오
교수님을 경북대로 끌어오신 교수님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십시오
실미도라고 말씀하신 분, 치욕적인 욕을 하신분들은 이제 그만 접자고 하십니다
아닌 분들은 밝히자고 하시구요
"2004년 막을 수 없는 송사"(이메일 제목)가 뭘 뜻하는지요?
이메일 내용을 보면 소송을 걸면 20일 전후로 소송장이 날라온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메일을 남기신 날짜는 10월 11일이고 20일 10월 말이나 11월 초 정도죠..
교수님께서는 소송에 대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계셨습니다.
막을 수 없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소송이라는 것은 있지도 않은 것이었지요.
소송이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 은사님께서 바람처럼 사라져야 한다고 말씀 하셨을까요?
왜 모 교수님께서 실미도 같은 이라고 말씀 하셨을까요?
미국에 계신 분을 교수직에 올려 놓고 줄 잘 서라고 했지만 줄을 서지 않으셨죠..
그러니 그런 말을 하신 것 아닙니까?
아마 그런 스트레스로 인한 극도의 심리적 불안에서
소송 사건이 도화선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런 정신적 압박감을 준 분들을 결코 용서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제 말이 다 사실이라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하두 답답해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여기서 서로 싸우지 말고 지켜 봅시다.
Re:동감 100표..
번호: 234 조회: 162 날짜: 2004/11/22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