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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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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균 [baeyoakim] 쪽지 캡슐

2006-04-28 ㅣ No.98780

 

 

 

  사자의 갈기와 사슴의 뿔


 

 봄이 되면 사슴 숫놈들은 겨우내 머리에 무겁게 얹고 다니던 나뭇가지 모양의 단단한 각질(角質)의 뿔(녹각, 鹿角)이 떨어져 나가고, 떨어진 자리가 아문 후에는 새로운 뿔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쯤이면 날씨도 따뜻해지고 대지 위에는 영양 많은 풀들이 파릇파릇 새 싹을 틔우고, 겨우내 메말랐던 나뭇가지에도 물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암놈 사슴들도 작년 가을에 수태한 뱃속의 새끼에게 영양을 공급해 주기 위하여 싱싱한 풀과 나뭇잎을 듬뿍 먹고 양지바른 곳에 골라 누워 느긋하게 되새김질을 합니다. 숫놈들은 뿔이 다자라서 굳기 전까지는 뿔을 키우고, 행여나 다칠세라 새로 자라 올라오는 뿔(녹용.鹿茸)을 애지중지 아끼기에, 성질도 온순해져 암놈들은 아무 방해받지 않고 먹이가 풍부한 이 시기에 새끼를 낳고 기릅니다.


 그러다가 새로 태어난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숫놈들의 뿔이 다 자라 굳기 시작할 초가을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숫놈들의 각질(角質)이 된 뿔에는 아직 벗겨지지 않은 육질(肉質)의 녹용껍질이 너덜거리고, 숫놈들은 마치 근질거려 죽겠다는 듯 뿔을 나뭇가지나 땅바닥에 비벼댑니다. 그 뿐 아니라 누구 뿔이 더 크게 자랐나 비교해 보는 양 고개를 쳐들고 과시를 하고, 마침내는 서로의 뿔을 부딪쳐 각축전(角逐戰)을 벌이게 됩니다.


 이때 쯤이면 봄에 태어난 새끼들도 많이 자라 젖을 떼고 풀과 나뭇잎을 먹기 시작한지가 꽤 여러 날 되었습니다. 암놈들에게는 새로운 새끼를 수태할 준비, 발정(發情)이 다시 찾아옵니다. 이때부터는 숫놈들의 ‘너죽고 나살자’식의 치열한 뿔싸움이 벌어집니다. 토나멘트와 리그전을 합한 싸움에서 1등을 한 단 한 마리의 숫놈만이 수 십마리의 암놈들과 신방(新房)을 차릴 수 있고, 자신의 유전자(遺傳子)를 후세(後世)에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구보니 무겁고 거추장스러워 호랑이, 늑대 등 포식(捕食) 동물의 표적(標的)이 될 수도 있는 숫놈 사슴의 뿔이 암놈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2차 성징(性徵)이 되고, 숫놈들 간의 힘의 우위(優位)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尺度)와 무기(武器)가 되고, 궁극적(窮極的)으로는 건강한 우성(優性)의 유전자(遺傳子)를 후세에 전한다는 섭리(攝理)에 부합(符合)한다고 보겠습니다.



         *                              *                              *                              *                              *          

 

 

 숫놈 사슴에게 뿔이 있다면 숫놈 사자에겐 갈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보아도 사슴의 뿔은 무겁고 거추장스럽긴 해도 유용성(有用性)을 확실히 인정할 수 있는 점이 있지만, 사자의 갈기엔 그것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아직까지 그 어느 곳에도 사자의 갈기가 왜 있는지, 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하여 밝혀내지 못하였습니다.


 고양이과 동물 중 숫놈 사자들만이 갈기를 갖고 있습니다. 갈기를 휘날리는 숫놈 사자들의 위용(偉容)은 ‘백수(百獸)의 왕(王)’이라는 칭송(稱訟)에 걸 맞는 보기만 해도 멋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유용성(有用性)에 대하여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사자의 갈기는 무거워서 가뜩이나 상체(上體)가 발달하여 앞발에 무게 중심이 쏠려있는 숫놈 사자들 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빨리 달릴 수 없어 무리의 사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최근에 사자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하여 사자의 갈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하여 밝혀냈습니다. 과학자들은 우선 실물 크기의 사자 인형을 여러 마리 만들었습니다. 갈기가 풍성하고 갈기 색(色)이 검으티티한 놈, 갈기가 풍성하지만 갈기 색(色)이 옅은 놈, 갈기가 빈약(貧弱)한 놈..등. 그걸 암놈 사자 무리 앞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벌려 놓았습니다.


 암놈 사자들의 반응이 나오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암놈 사자들은 적당한 거리에서 여러 마리의 숫놈 사자들을 유심히 관찰하드니 모두가 한 마리 숫놈한테 다가가 호기심(好奇心)을 보이고, 몸을 비벼대고, 가볍게 물고, 갖은 교태(嬌態)를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숫놈들에게는 아예 관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다른 연구 결과와 합(合)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結論)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양질(良質)의 먹이를 풍부(豊富)히 먹은 숫놈 사자의 갈기는 길고 그 색깔이 검으티티해 진다. 싸움에서 진 숫놈 사자의 갈기는 물어 뜯겨 남아나지 않는다. 따라서 잘 먹고, 싸움에서 이긴 숫놈 사자의 갈기가 길고 풍성하며 그 색깔이 거므티티하다.”


 이걸 암놈 사자들이 본능적으로 알아차려 갈기가 길고 풍성하고, 색깔이 검으티티한 숫놈 사자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도 건강한 우성(優性)의 유전자(遺傳子)를 받아들여 후세에 전한다는 섭리(攝理)에 부합(符合)한다고 보겠습니다. 그 유용성(有用性)에 있어서도 사슴의 뿔만큼이나 사자의 갈기도 못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 끝 - 

 

 

 

 

 

장정원(dizimon) (2004/11/08) : 교수님 선물입니다!
장정원(dizimon) (2004/11/08) : 꽃사슴입니다!
장정원(dizimon) (2004/11/08) : 제가 좋아하는 사자들입니다.
장정원(dizimon) (2004/11/08) : 야구계의 라이온 킹
장정원(dizimon) (2004/11/08) : 축구계의 라이온 킹

 

이강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 심수봉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 심수봉
 

이강길(u90120) (2005/06/27) : 앗사 가오리..일등이다..투망갖고 물고기 잡으러 갑니다...비 엄청와서 그물에 많이 걸릴것 같습니다.
곽운연(walterk) (2005/06/27) : 갈기.. 에휴..
김명희(sayoo39) (2005/06/27) : 오늘은 頭像에 남겨진 잔재물에 대해 論 하시는군요. 인간에겐 뭐가 있을까?
배봉균(baeyoakim) (2005/06/27) : 파비아노 조교~ 고기 마니 잡아서 매운탕 끓여 놔~쐬주 다섯 병하구...
배봉균(baeyoakim) (2005/06/27) : 방지거 학생은 워디서 꼭 맞는 이미쥐 퍼오는 재주가 있네...ㅇ...아무래두 젊구 이뿌구 똑똑한 엘리사벳 조교가 올린 이미쥐 중...사슴의 뿔은 멋있는디...사자의 갈기 이미쥐가 읎따 혔는디...야~ 이 넘 갈기 한 번 멋있따~ 한창 전성기인가바...다른 숫넘들이 얼씬을 못하겠넹...ㅎㅎ
정재훈(jhjung1868) (2005/06/27) : 저는 엉덩이에 뿔이 났는데요......못된 송아지라....ㅎㅎ
배봉균(baeyoakim) (2005/06/27) : 젬마 신입생은 '잔재물' '잔여물'...이론 단어를 조와하구 즐겨 사용하는 구만...요...ㅎㅎ...사람마다 다 잘쓰는단어가 있어~...低山 교수 생각엔 사람(남자)에게두 여성에게 어필할 수있는 頭像의 이차성징이 있따구 보는디...모냐하문 수염이쥐...요...요즘 현대인들은 면도를 혀서 그로취...자연 그대루 나두문 사자의 갈기 같은 모양이 되구...그론 역할을 하쥐 안았을까 하는디...잘 먹어야 잘 자라구... 싸움에서 이겨야 뽑히지두 안쿠 멋있게 자랄수 있을 테니까...^^
배봉균(baeyoakim) (2005/06/27) : 다니엘 학생~ 엉덩이에 난 뿔 땜시 의자에 앉기 불편하겠따...ㅎㅎ
지요하(jiyoha) (2005/06/27) : 나도 남자라서 뭔가가 있을 것 같은디...
박혜서(phs55) (2005/06/27) : 사자가 보기엔 멋있는데 .... 강자가 물러나고 새로운 강자가 되면 전 강자의 암컷은 버텨보다가 새로운 강자 쪽에 붙는데 새끼를 뱃을 때 정확히 날 수를 알아 먼저 나온 새끼를 잡아 죽인다는군요.자기 새끼가 아니라고 죽일 것 까지야... 백수답지 않지요.
배봉균(baeyoakim) (2005/06/27) : 지 선생님 학생~ 시 암송 있자나...요...ㅎㅎ
배봉균(baeyoakim) (2005/06/27) : 눈이 맑은 젬마 개근생~ ㅎㅎ...오늘 빗속의 여인이 되어 한강 고수부지(둔치)를 걸었따구...요? 조 위 꼬리글에서 "백수답지 않지요." → "백수의 왕 답지 않지요."루다가 수정.
전현숙(wpfenfmek) (2005/06/27) : 녹용은 썰어놓으면 잠자리날개같이 생긴 상대..요걸 복용하면 피부가~~ 분위기 깬데요. 어지간해야지 너무 좋아버리면 여자는 다 그래~요.^^ 사자갈기는 바람이 불면 솔솔 냄새가 더 멀리 날리라고 있는건 아닐까요? 왕이 여기있으니 내 밑으로 다 조용이햇! 요렇게요..^^ 어차피 움직일것도 아닌데 앉아서 디따 무섭게 굴어야 되잖아요.^^
이복선(lbs) (2005/06/27) : 사자와 사슴 세계에 있어서 숫컷의 상징이.. '갈기와 각뿔'이라면......인간세계에 있어서 남자의 상징은 '배'.. 라구요??
배봉균(baeyoakim) (2005/06/28) : 전현숙 학생~ 조 위에 엘리사벳 조교가 올린 꽃사슴 이미쥐 있자나...요?...조 뿔이 녹용인디...작년에 나서 굳었따가 떨어진 자리에서 새로 자라기 시작혀서 5~60일 된 상태인디...바로 이때 뿔을 짜르문 최상의 녹용을 얻을 수 있는 고라구...요...봄에 새로난 영양많은 싱싱한 풀을 마음껏 먹구...그 중에서 엑기스는 다 뿔로 올라가는디...기래서 녹용이 조타는 고 아님네까...제일 윗부분을 '상대'라구 하는디...말랑말랑 하쥐...요...고기엔...벼라별 영양소가 다 들어 있대...요...ㅎㅎ...콜라겐두 들어 있따쥐...요
배봉균(baeyoakim) (2005/06/28) : 기래서 고걸 복용하면 피부가~~ 분위기 깬데...요...글쎄...어머~~ 배교수 마니 안다~ 몰르는게 읎어~ 험 험
배봉균(baeyoakim) (2005/06/28) : 아녜스 모범생~ 한 세대(3~40년) 전만 하드라두 '배'가 나온 사람을 부러워하구 여자들이 조와했쥐...요...왜냐문 잘 먹어야 배가 나오구...잘 먹으려문 돈이 마나야 했으니까...기래서 그 '배'를 '사장 배'라구 부르구 사람(남,녀 다 포함)들의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었쥐...요...근디 요즘은 배가 나오문 "X 배"라구 하문서 조와하쥐 안차나...요...ㅎㅎ...요즘은 배가 읎구 약간 가무잡잡하구 어딘가 모르게 샤프하구 지적으루 생긴대다가 유머감각이 있는 남자가 뭇 여성들에게 어필한다든디...'배' 누구처럼...^^*
이복선(lbs) (2005/06/28) : 그런 배(腹) 말구...배(船)말한건데...요....노래에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그러자나요?ㅎㅎ
배봉균(baeyoakim) (2005/06/28) : 난 또 '배(裵)'를 말하는쥐...알았쥐...요...ㅎㅎ...아님말구...원래 원시시대부터 남자는 '배(船)'였쥐...요...사슴이나 토끼 한 마리 잡아다 주구...사랑을 나누구는 ...또 어디론가 사냥을 떠나는...기래서 원시사회는 모계사회가 된고라니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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