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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前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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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균 [baeyoakim] 쪽지 캡슐

2006-06-19 ㅣ No.101030

 

 

 

 전철(前轍)

 

 

예로부터 짐승이나 사람이 자주 다니면 자연스럽게 길이 생겼습니다. 그 길이 인류(人類)의 문명(文明)과 더불어 발전(發展)하여 오늘날의 도로(道路)가 되었습니다. 현대(現代)의 도로는 마을의 뒤안길에서부터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高速道路)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多樣)하고 또한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기능(機能)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원 전후(紀元 前後)에 로마제국이 로마를 중심으로하여 유럽 각지(各地)로 통하는 거대한 도로망(道路網)을 건설한 것이 도로의 역사상(歷史上) 획기적인 사실입니다. 로마의 도로는 제국의 구석구석에까지 이르렀고, 정연(整然)하고도 웅대(雄大)한 규모를 가졌을 뿐 아니라 건설 기술면에서도 매우 뛰어났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通)한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간선도로(幹線道路)가 로마에서부터 사방으로 뻗어 그 길이는 9만 Km나 되고 하급(下級) 도로까지 합(合)한다면 무려 30 만 Km나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일부(一部)는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도로의 우수성(優秀性)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                              *                              *                              *

 

 

서양(西洋)에서 로마제국이 유럽의 도로망을 정비(整備)하였다면, 동양(東洋)에서는 중국(中國) 최초의 중앙집권적(中央集權的) 통일제국인 진(秦)나라 때 전국적(全國的)인 도로망을 건설하였습니다. BC 221년에 천하(天下)를 통일(統一)한 진시황(秦始皇)은 스스로 시황제라 칭(稱)하고 강력한 중앙집권 정책을 추진(推進)하여 법령(法令)의 정비, 전국적인 군현제(郡縣制) 실시, 문자(文字), 도량형(度量衡), 화폐(貨幣)의 통일과 더불어 전국적인 도로망을 정비했습니다.

 

진시황은 통일의 위업(爲業)을 과시(誇示)하기 위하여 전국을 순행(巡行)하며 자신의 공덕(功德)을 찬양(讚揚)하는 비석(碑石)을 여러 곳에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만리장성(萬里長城), 아방궁(阿房宮)과 사후(死後)를 위한 능(陵)을 비롯한 대규모 토목공사(土木工事)에 국력(國力)을  흥청망청 낭비(浪費)하였고, 만년(晩年)에는 불노장생의 선약(仙藥)을 구하는 등 어리석음을 보였습니다. 가혹(苛酷)한 법치(法治)를 수단으로, 지나치게 급격히 추진한 통일정책으로 국민(國民)의 고통을 가중(加重)시켰던 진시황은 다섯 번째 순행 도중(BC 210년) 사망했습니다. 그가 죽자 BC 209년에 시작된 반란으로 진제국(秦帝國)은 급속히 와해(瓦解) 되었습니다.

 

진시황은 전국적인 도로망의 정비와 더불어 도로 위를 달리는 수레(馬車 또는 牛車)의 개량(改良)과 그 규격(規格)의 통일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수레의 윤거(輪距, 바퀴와 바퀴 사이의 거리)를 일정하게 하였기에 수레바퀴 자국에 의하여 전국의 국도(國道)는 오늘날의 철도(鐵道)와 같은 軌道(궤도)가 생겼다고 합니다,  현대의 철도가 볼록(凸)한 궤도라면,  진나라 때 수레의 궤도는 오목(凹)한 궤도였을 것입니다.

 

옛날에 앞서 지나간 수레의 바퀴 자국을 무심코 따라가다 보면 진흙 수렁에 빠질 수도 있고,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이 잘 못한 일을 따라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되풀이 하는 어리석음을 보고 "전철(前轍, 앞선 수레바퀴 자국)을 밟지 말라"는 경구(警句)가 생겼습니다.

 

              

          *                              *                              *                              *                              *

 

 

저는 로마제국의 도로망과 고대(古代) 중국 진(秦)나라의 도로와 수레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얻를 수 있는 몇가지 교훈(敎訓)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변변한 건설장비(建設裝備)도 없이 자신들의 노역(奴役)을 들여 도로를 건설하고 보수(補修)하였을

         이름모를 여러 옛날 분들의 노고(勞苦)와 수레를 발명, 개량하고 그것을 운행(運行)하던 분들의 모습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아무리 튼튼한 제방(堤防)도 작은 구멍으로 비롯하여 힘 없이 무너지듯이 강력한 로마제국이나

               진(秦)제국도 사치와 향락(흥청망청), 환관(宦官)의 횡포와 간신들의 발호(跋扈)로 쉽게 망할 수

               있습니다. 또 제국이 망할 때는 잘 정비된 도로망이 부메랑(boomerang)이 되어 적과

               반란군(叛亂軍)의 침입로(侵入路)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그것은 관행(慣行)이야 !" 하면서 도덕적,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분명히 잘 못된 일을

                   스스럼없이 답습(踏襲)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자신들 각자 각자(各自 各自)가 남이 저지른 잘못은 따라하지 말고, 자기의 실수나 잘못은

            뉘우치고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아서, 옛말 그대로 잘못된 전철(前轍)을 밟지 말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끝 -

 

 

 

 

 신희상

티벳 명상음악, 자 경 ( 慈 經 )

 

신희상(shinada) (2006/01/11) : 네 ....
신희상(shinada) (2006/01/11) : 교수님~~~최인숙바실리아님...많이 아프신가봐요...기도 많많이 보내주세용.......
최인숙(church21) (2006/01/11) : :: 교수님 글에까지 오셔서 걱정과 기도 감사합니다. 부끄럽게도, 좋은일도 아닌, 아픈일로 제이름이 뜨는것도 두렵기도 합니다. 모든분들께 죄송합니다.
이강길(u90120) (2006/01/11) :


정말 밟아 보고 싶은 전철 - 고속전철...천안까지 가는 직행 전철은 타 봤는데...고속전철은 아직도 못타봤네용..
신희상(shinada) (2006/01/11) : 난 고속전철 첫날 개통날 1호차 1번으로 자리잡고 탐........ㅍㅍㅍ
김유철(kimstefano) (2006/01/11) : 교수님 가르침을 따라 전철은 밟지를 맙시다. 혹시 감전사고 나는 것 아니요? 파비아노 씨, KTX 타고 부산으로 놀러와요. 제가 부산을 떠나기 전에 후딱. 잠자리는 언제든 마련돼 있소이다.
배봉균(baeyoakim) (2006/01/11) : 파비아노 조교, 미카엘 학생~ 스테파노 학생 부산 있을 때...고속전철 타구 부산 가보자...ㅍㅍㅍ
배봉균(baeyoakim) (2006/01/11) : 백두산 야생화 - 가솔송 바실리아 님, 건강을 되 찾으시길 바랍니다.
신희상(shinada) (2006/04/08) :
박난서(ab4fami) (2006/04/08) : 고속 전철 타구 부산 가는거 저두 끼워 주심 안될까요? 안된다면 깍두기라도... 저도 고속전철 못타봤거든요. 언제한번 고속전철타고 가족과 여행 가야 할텐데 쉽게 시간이 안되네요. 최인숙 자매님 언능 나으시길 기도드립니다.
박난서(ab4fami) (2006/04/08) : 참! 황사가 너무 심하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배봉균(baeyoakim) (2006/04/10) : 미카엘 학생...음악과 꽃이 어울리네...ㅇ...청각과 시각이...티베트 음악에 티베트 꽃인가바...ㅍㅍㅍ
배봉균(baeyoakim) (2006/04/10) : 글라라 학생...低山 교수두 고속철 아직 못타밨다우...ㅎㅎ바실리아 님은 건강을 되찾으셔서 열쉼히 봉사와 활동을 하구계셔...요...글라라 학생두 황사 조심하세요..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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