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8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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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70번 안은정님의 댓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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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봉 [lasos2000] 쪽지 캡슐

2006-06-20 ㅣ No.101032

올려주신 글은 모두 잘 읽었습니다. 아주 좋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참 그렇게 되기에는 너무 어렵습니다. 전 1급 시각장애인입니다. 빛을 전혀 못보는 정도입니다. 점자로 어렵게 공부해 대학에서 특수교육과를 졸업했고 사회복지도 복수 정공 했습니다. 공부하는 과정의 험난함까지 말하진 않겠습니다. 졸업을했습니다. 전 취업율 거의 100%의 과인데도 교사 임용은 어림도 없었습니다. 일반 복지관, 사회복지 전문 요원을 모집하는 시청등 20곳 정도 원서를 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문서를 읽고 쓰는게 어렵고 편의 시설을 할수 없다는 이유등으로 원서 조차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교육복지니 직업 훈련이니 다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무리 공부해도 1급 시각장애인들은 직업 능력에서 최중증 장애로 대우 받고 있습니다.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석사 박사 다 따와도 안마사다 슬프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조금이라도 보이는 시각장애인들은 다른 여러가지 업종에 진출 합니다. 또 저같은 1급 시각장애인도 무작정 안마를 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대학 나와 밤낮으로 죽도록 일하고 휴가도 제대로 없는 안마 하고 싶겠습니까?장애인에게 유급 도움이까지 지원하는 미국, 독일등도 공공기관 자판기 운영권이나 메점등을 장애인에게만 보장합니다. 스페인은 복권 판메업을 시각장애인에게만 독점 시킵니다. 그렇다고 교육및 기타 복지 제도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장애인에게 보통의 생활을 할수 있는 연금을 지급하면서도 일부 부분을 장애인에게만 허용하는 정책을 핍니다. 그만큼 장애인은 직업을 통한 자립이 어렵기때문에 기본 생존을 위한 제도와 직업 활동을 위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것입니다. 제대로된 사회 안정망도 없는 우리 나라에서 안마사 제도는 매우 성공적인 직업 재활 정책이였습니다. 안마만큼 전문적이고 시각장애인이 적절하게 할 수 있는 업종은 없습니다. 안마는 보이는 사람들도 잘 할수 있겠지요 하지만 시각장애인도 충분히 자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업종인것입니다. 여러가지 다른 생각들이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것은 안마 아니라도 정말 우리 손으로 벌어 인간답게 살수 있으면 하는것입니다. 근데 지금 있는 이런 안마업도 빼앗는 마인드를 가진 사회에서는 우리의 꿈은 절망적입니다. 그래서 죽으라고 투쟁하고 뛰어내리고 자살하는 것입니다.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인정 받으며 내 손으로 벌어 살고 싶습니다. 그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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