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초 부산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50대 목사가 그 교회 여집사와 마주 앉았다. 두 사람은 오랜 연인처럼 다정한 대화를 나누었다. “목사님, 목사님 닮은 아들 하나 낳고 싶어요.” “어 그래, 그러지 뭐…”. 이 대화가 알려진 이후 그 목사의 교회는 상당한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그땐 문제를 제기한 장로를 제명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2000년대 작금 서울의 한 고급음식점에서 50대 목사가 그 교회 여전도사와 마주앉았다. 두 사람은 부부간에도 쉽게 말하기 어려운 매우 짙은 대화를 나누었다. 여전도사(A):이건 사랑타령 하다가 인생 망친 사람 꼴 돼 가지고…. 목사(B):그러니까 억울 하고 분해서라도 다시 회복해야 돼, 얼마나 억울해… 이제 결실을 맺어야지. A:그래도 성기능 장애는 없는 거지? B:그럼, 세시간도 자신있어. A:세시간이나. B:나중에 테스트 해 보면 알잖아. 아무 이상 없어. A:진짜. 이런 대화가 있은 후 그 교회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장로들을 제명하였으나 시비가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들의 세속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같은 대화들은 성직을 맡은 목회자들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로 교회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목회자들에게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교회를 향한 비난이 일게 된다. 한 목회자의 부도덕성은 곧 한국교회 전체의 도덕성을 대표하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교회와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목회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은 스스로 목회자의 길을 그만 두어야 하는 것이다.
◇한 사회나 한 공동체의 패망에는 반드시 성적 타락이 따랐다. 성경의 바알신앙이 그러하고, 그리스의 아폴로 신전이 그러했으며, 신약성경에서 니골라당이 그러했다. 또한 중세교회의 타락상엔 신부 등 성직자들의 성적타락이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한다. 한국 기독교가 심각히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영화 가시나무새는 가톨릭교회 신부와 한 미모의 여신도간의 육체적 사랑이 얼마나 아픈 댓가를 치루는 것인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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