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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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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상 [roman] 쪽지 캡슐

2006-09-28 ㅣ No.104746

언제가 가족들과 함께간 여행 중

우리 앞을 걸어가던 한 부자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초등학교 한 2,3학년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약간은 힘이 드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그렇게 남들 보다 뒤쳐져서 어떻게 살아 가려고 그러냐?"

 

라고 말 하였습니다.

그 때 든 생각이

 

"아직 어린나이에 너무 일찍 인생의 험난한 약육강식의 세계로 몰아 넣는 것은 아닌가?"

 

물론 그 아버지는 자기자식이 남들보다 낫기를 바라서 한 이야기 였겠지만.

그 지친 아들을 위해 잠시 쉬어가며 지친 아들의 등을 두드려 주고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히고 다시 새로운 힘으로 앞으로 나간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때, 이미 돌아 가신 나의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어렸을 때는 엄하시고 무서워 했었는 데,

어느 순간 부터인가 자식들을 믿어 주시고 항상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거나 결과가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니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라 그러면 거기에 필요한 것은 내가 다 지원 해주마." 라고 말씀 해주시며 격려 해 주셨었습니다

 

어쩌면 나는 아버지 모습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보며 자라 왔는지도 모르 겠습니다.

아마 하느님께서도 그 자식이 남들보다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 결과를 보지 않으시고,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 속의 그 노력들, 땀과 고통, 그리고 눈물 들을 보시고

 "수고했다." 하시며 따뜻하게 맞아 주시리라 생각 됩니다.

 

성 베네딕도가 쓴 그의 규칙서 2장에는 아빠스 (수도원장)에 대한 규칙 중에 이런 구 절이 있습니다.

"영혼들을 다스릴 책임을 맡은 사람은 자기가 헴바치기 위해 준비할 것을 알아야 한다."

꼭  수도원장이 아니 더라도 만약 나중에 하느님 앞에서 헴바치기(헤아리기)를 생각 한다면, 그때는 아마 일등 이등이 중요 한 것이 아니라 그 삶이 어떻 했는가 를 헤아리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지나친 경쟁속에서 살아가기 보단 참된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앞뒤가 안 맞고 좀 느러진 기분이 듭니다.

이해 하시 길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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