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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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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원리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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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goodactor] 쪽지 캡슐

2025-01-20 ㅣ No.232602

한 사람으로 살다갈 뿐이지만


언젠가는 알게될 날이 오게 되기를
모든 이에게
사람으로 삶을 살게 해 준 모든 것을 주신
하느님께 진정 감사할 날이
100년도 안 되는 일생이 그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짦은 생애지만
사람들의 슬피 우는 모습과 가슴저린 고통을
숱하게 보고
사람들이 많은 일들 속에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서로에 대한 반감과 적대로 모든 일에서
서로의 삶과 일 자체가 문제가 되는 모습들도
숱하게 보고 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으로 산다는것은, 모든 이에게
하느님이 사람으로 내고, 살게 해 준
그 깊은 뜻만큼이 진실하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사는 동안 내내 그 진실을
아울러 잊지 않고 살기를 바랄 뿐이다

진리란, 신앙이란 그렇게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의 삶을 위해 전하는 것이고
전해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없는 곳에,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에
그 무슨 진리가 살아있겠는가
그 무슨 신앙이 있겠는가

한 사람만이 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진실이다
언제나 좁아지는 사람 속에 과연 몇이 들어가
함께 살 수 있단 말인가
진정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대부분은 일로, 대부분은 남보다는 가까운 남으로 만나고 함께 하며 삶 언저리에 두고 보는 사람들이며 대부분은 내 곁에만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오래된 옛날에는 몸종도, 노비도, 하인도 있었지만 그들을 언제 사람으로 보고 사람대접해 주고, 사람으로 취급이나 했었겠나
요즈음도 그렇게 같은 사람들을 보고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함께 사는 일은 진정 사람에게 가장 고된 일이다
자식을 키우는 일도 허리가 휘고 뼈가 빠지는 일이다
세상이 사람들의 삶을 그렇게 만들고 사람들을 모두 그 도가니 속에서 살게 만든다
누구 하나 그 세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누구 하나 그 풍토에서 따로 살지 못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 가족들과 함께 한 세상, 같이 사는 일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닌 게 지금 세상이다
나날이 먹고 사는 일도, 생계라는 이름의 무게로 삶을 짓누르고, 두 다리를 주저앉히는 일이다
길을 다니다 보면 보게 되는 이웃들의 모습이, 그 얼굴들이, 그 손들이 보이는가
그들 모두는 우리가 같이 사는 세상에, 우리 모두, 각자들처럼 사람으로 낫을 뿐이다
사람들이 각자의 사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우리 모두가, 우리 각자가 사는 세상에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리 모두는, 우리 각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도록 사람답게 함께 사는 법을 알아야 하고, 사람답게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가야 하며, 사람답게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게 우리 모두에게, 우리 각자에게 멀지 않은 정의이고,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정의이다
진리는 그런 우리 모두의, 우리 각자의 삶을 위한 정의를 가르치고 이끄는 모든 것이다
우리가 그 기초에서, 그 기준에서 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나 사람답게 살 수 없다
누구 하나 예외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 모두의 삶에, 우리 각자의 삶에 이 세상 그 모든 것이, 어디에서라도 그 모든 것이 있을 줄로 안다
그 모든 것을 깊이 헤아리고 널리 살펴본다 한들, 결국 우리가 사람답게 살아야 할 일만이 그 진실에서 살아 있을 줄로 안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우리 각자가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 우리에게 진리가 이룰 일이고, 진리에 있는 참뜻인 줄로 안다
결국 우리 모두가, 우리 각자가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 살아있으면 우리에게는 사람으로 인한, 사람때문이라는 문제 따위는 없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우리 각자가 살게 될 것이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에게 이루어지는 그 모든 것이 될 것이다
하느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모진 일들이, 고된 일들이, 슬픈 일들이, 아픈 일들이, 힘든 일들이, 어려운 일들이, 불행한 일들이, 좋은 일들과, 기쁜 일들과, 즐거운 일들과, 행복한 일들과 함께 우리 모두에게, 우리 각자에게 있을 줄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다
단지 신앙과 희망과 사랑으로 삶에 대한 인내와 끈기로, 삶을 위한 노력과 최선으로, 삶을 감내하고 감당하며, 세상을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만이 우리 모두에게, 우리 각자에게 언제나 주어져 있을 뿐이다
그 선택과 그 행로는 우리에게 달려 있는 몫이다
우리 모두가, 우리 각자가 살아야 할 삶의 몫이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함이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세상을 떠나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지금도 세상 속에서 자기 삶의 고통과 어려움을 살고 있는 이들이, 세상살이의 힘들고 아픈 지경을 사는 이들이, 인생살이의 슬픔과 괴로움을 이고 사는 이들이 많을 줄 안다
카톨릭 신자들이 바치는 그 좋은 기도들이 그 진심과 통하는 진실로 다 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좋은 기도들은 좋은 삶과 좋은 일을, 좋은 모든 것을 언제나 이디에서나 하느님과 함께 이룬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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