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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구님!그만 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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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난서 [ab4fami] 쪽지 캡슐

2004-03-31 ㅣ No.64442

황명구 형제님!

 

우리 그만 둡시다.

제답변이 미흡했다면 문정현 신부님께 직접 여쭤보십시요.

아님 존경하는 박홍 신부님께 여쭤보시던지요.

형제님은 제글을 끝까지 읽기나 하고 답변을 하시는 건지

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언제 저희 아버님이 전교조 선생님이라 했습니까.

읽어 보셨습니까? 저희 아들 선생님이라 분명히 그랬습니다.

저 수정 안했으니 다시 읽어보세요.

 

 

저도 황명구님처럼 반공이데올로기에 젖어서

제아이에게 너희 선생님은 전교조 선생님이니 정말

이상하고 나쁜 선생님이다

이렇게 해야 황명구님 마음에 들런지요.

아이들이 먼저 알고 판단합니다. 적어도 6학년 정도면

말입니다.

황명구님이 전교조 선생님께 반미 교육을 받으셨다면

저는 반공교육과 친미 교육을 아주 철저하게 받으며

자란 세대 입니다.

그래도 황명구님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셨으니

행복하시겠습니다.

 

저는 전두환 정권때 중,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저희 학교는 그때 김포공항 가는길에 있었는데

유난히 외국에 나가기 좋아하는 각하님(?) 덕분에

늘 착출되어 공항가는 길에 나가야만 했습니다.

우리학교 말고 또다시 불려온 다른 학교 학생들과

길 양옆에 서서 한손엔 태극기 한손엔 미국국기 들고서

각하의 차가 지나가면 힘차게 흔들라는 선생님의 지시아래

열심히 손흘들고 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뿐입니까. 북한에서 누가 남으로 탈북하면 꼭 가서

반공 강연회를 들어야 했습니다.

이웅평씨 넘어 왔을땐 여의도 광장에 꽉차게 모였드랬습니다.

그리고 그날 9시뉴스를 보면

"자발적으로 나온 시민, 학생등은 손에손에 태극기를 들고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을 환영 했습니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것도 뉴스 톱면에 말입니다.

언제 우리가 자발적으로 나갔던가요?

공부하다 말고 그 더운 여름에도

땡볕에 서서 코빼기도 볼수 없는 각하 내외분을 위해

몇시간을 보내고 왔을 뿐이었습니다.

아무도 그해 80년 5월 18일 광주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없었고,

텔레비젼에선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한창이었습니다.

그러니 황명구님은 행복하시다는 겁니다.

그나마 제대로 말씀 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나셨다니 말입니다.

그것이 황명구님 잣대로 친미교육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할수 없는일이지만요.

 

황명구님!

님과는 아무리 얘기해도 서로 답답하기만 할뿐 입니다.

그러니 그만 둡시다.

그리고 전교조 선생님께 배우셨다니

저보다 한참 연배가 아래이신것 같은데

항상 저보고 당신, 당신, 하시는군요.

저는 형제님에게 당신이 아니라 자매님 입니다.

적어도 하느님 앞에서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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