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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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삶에서의 고통의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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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제일 친한 친구 루시아와 더불어 그 유명한 영화를 보았습니다. 패션 오브 더 크라이스트...
만약에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무심히 들어가서 보았더라면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던 잔인한 장면들로 인해 대단히 충격을 받았을 것 같지만 다행인지 아쉬움인지... 미리 들어 온 말들이 하도 많은지라 큰 충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나 저나 심장이 약하고 잔인한 장면들에는 익숙지 못한지라 다 짐작하고 있었던 것들인데도 차마 눈을 못 뜨겠고, 가슴이 팔딱팔딱 뛰기는 하더군요.
고통받으시는 장면에서는 슬픔보다는 공포가 심하게 엄습해 와서 울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고 피투성이의 몸으로 힘겹게 걸어가며 계속 넘어지시는 주님을 향해 성모님이 다가가 아들의 이름을 부르셨을 때, 주님은 말씀하시더군요.
"어머니, 보소서... 제가 세상을 새롭게 하나이다!!!"
그 순간 비로소 제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주님은 사람의 나약한 몸을 지니셨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도 안스러운 모습이셨지만... 어머니를 향해 고통을 호소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 후에 다가올 더욱 큰 희망과 영광을 말씀하셨습니다.
고통이 그저 고통으로서만 끝난다면 별다른 의미가 없으되 그 고통이 하느님께 봉헌된다면 인류를 구원할만한 큰 힘을 지니게 된다는 말씀이 비로소 실감나게 제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은 앞서서도 언제나 그러하셨었습니다. 그분의 정신은 육체와 달리 구세주 본연의 강인함을 한 번도 잃지 않으셨습니다. 터지고 부어서 눈조차 뜨지 못하시면서도... 존엄성을 유지하기에는 너무나 처참한 몰골이 되어 계시면서도... 빌라도를 비롯한 사람들의 질문에 당당히 답변하시는 모습은 과연 주님의 면모였습니다.
세상에서의 고통이 아무리 크다 하여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향한 믿음으로 무장되어 있는 영혼은 두려움보다는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 너무도 고마워서 눈물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께 누군가 물었다 하더군요.
"신부님의 모든 성덕, 그 중에서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그 용기와 인내가 놀랍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러한 덕을 쌓을 수 있는지요?"
그러자 성인께서 대답하셨다더군요.
"나는 다만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을 뿐입니다."
정말 단순하지요.... 그야말로 무지무지 어렵기는 하지만, 또한 무지무지 단순합니다.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면... 그것은 이미 성덕의 끝에 다다른 것이어서... 이 세상에서는 그보다 더 진전된 신앙은 찾아 볼 수 없을 거라는 가르침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삶을 마치는 순간까지 다만 노력해야 할지라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의 마음 속에 진리를 수시로 깨우쳐 주시는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현세에서의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 만큼 굳은 믿음을... 용기의 은혜를 내려 주시기를 청하며...
내 앞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을 남겨둔 채일지라도, 이 부활절 팔일축제의 기간을 행복과 기쁨에 넘쳐 보내고자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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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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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650 | 승자의 문법에서... | 2004-04-16 | 김기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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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638 | 이 삶에서의 고통의 의미 | 2004-04-16 | 지현정 |
| 65640 | [RE:65638]저는 아직도 보지못하고.. |
2004-04-16 | 이미영 |
| 65646 | [RE:65638]*^^* |
2004-04-16 | 김옥경 |
| 65635 | * 미시간의 박요한 형제님. | 2004-04-16 | 이정원 |
| 65633 | (질문)성서 해석 | 2004-04-16 | 박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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