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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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신부님은 사제로서 기도하는 대통령이 되시길 원했던 말이라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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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도 농담과 웃음을 잃지 않고, 자상하시고 상대편을 먼저 배려하시는 함신부님이심을 압니다. 서슬푸른 독재시절에 칼날 같은 정의의 말씀을 서슴없이 하시기에 무서운 분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신부님은 소탈한 웃음과 유머로, 심각한 일도 쉽게 풀어주시는 따뜻한 인간미의 사제였습니다.
그런데 신부님의 고차원적 유머 감각이 말꼬리를 잡혔군요. 냉담 중이신 대통령께 "이제 성당에도 다니시고, 나라 일을 기도 좀 하셔요." 그렇게 말하셔야 되나요? 죽은 것 같았던 겨울 나무에 잎이 돋으면 부활했다고 합니다. 죽은 것 같았던 대통령직이 살아났으니 대통령직은 부활된 것입니다. 모든 부활 속에서는 언제나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웃 속에서 예수님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부활한 모두는 예수'라고 말하면 시적 표현이 될 것입니다. 그 시의 은유적 표현을 문제삼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때때로 시적 표현으로 농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을 상대편이 깨달아 알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직접적인 표현보다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스스로 부활이라는 표현을 썼던 만큼 '부활하셨으니 예수님'이라고 표현하신 것입니다. 사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은 또 한 사람의 예수가 아닌가요? 예수가 되라고, 인류구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제물로 바쳤듯 7000만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제물로 바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라고, 정곡을 찌른 말을 대통령이 제대로 알아 듣기만 한다면 참으로 이 나라는 좋은 대통령을 갖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뜻이 아닌 하느님이 진실로 무엇을 바라고 계신가를 깨닫고 그에 합당한 정치를 펴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함세웅 신부님은, 악신이나 부처님이 바라는 나라가 아니라 예수님이 바라시는 나라로 이끄라고 하신 것이라 이해 됩니다.
"아침에 기도하시고 저녁에 되돌아보기를 바란다." 왜 이 말은 안 보십니까? 아침에 하느님께 기도함으로서 하느님의 뜻에 맞갖는 정직하고 정의로운,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정치인으로서 행동하실 생각을 하실 것이고, 저녁에 돌아보면서 과연 그렇게 살았는가 하고 반성하실 대통령, 우리는 바로 이런 분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은 것 아닙니까? 저는 이번 함신부님의 말씀을 대통령께서 진정으로 새겨듣기를 기도드리고 싶습니다. 함신부님은 진정한 사제로서, 대통령직을 가진 한마리 양을 이끌고자 고도의 유머감각을 발휘하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전에 있었던 추기경님에 대한 함신부님의 말씀은, 정말 가난하고 억울해 하면서 명동성당에서 몇달씩 농성하는 자리에도, 사제들의 기나긴 삭발단식에도 얼굴 한번 안내미셨으면서 차떼기를 부끄러워해야 할 야당지도자가 오히려 아당탄압이라는 억지를 부리며 단식하는 자리에 갔다는데 원인이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자리를 방문하신 추기경님이 차떼기를 묵인하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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