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앙일보를 통해 북한 청진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상이 생생하게 공개되자 여론은 뜨겁게 반응했다.
KBS를 비롯한 국내 방송과 연합뉴스, 일부 외신 등에서 중앙일보가 단독 입수한 사진과 동영상을 제공받을 수 없겠느냐는 문의가 빗발쳤다.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대북 부처에서는 북한 실태 파악과 정보 분석에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해 왔다. 특히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은 관계관을 통해 비디오 테이프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중앙일보에 자료를 제공했던 일본 N-TV 측도 각계에서 쏟아지는 동영상 제공 요구를 교통정리 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알려왔다.
울부짖는 꽃제비 해진 옷에 발가락이 드러날 정도로 낡은 신발을 신은 10대 소년이 청진역 광장을 기어가며 울부짖고 있다.
김일성 초상 아래 노숙자들 김일성 초상이 걸린 청진의 한 관공서 앞 화단 풀밭에 남루한 차림의 주민들이 쓰러져 잠을 자고 있다.
- 무슨 정치범 수용소로 보인다 - (주) 사진 설명이 없었슴
동영상이 실린 인터넷 홈페이지(
www.joongang.co.kr)에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우려하고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북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네티즌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한동안 홈페이지의 접속 속도가 느려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화성인'이란 ID의 독자는 "북한은 쓰나미가 없어도 생지옥"이라며 "과감한 개혁이 절실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신준호' 독자는 "북한 정권이 너무도 혐오스럽고 새삼 북한 주민들이 가련하다"는 글을 남겼다.
정부 당국자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과 식량난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어서 안타깝다"며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서도 이례적으로 농업 개발을 강조한 만큼 남한의 식량 지원 등이 이 같은 북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정부 안에서는 대북 화해.협력 정책이나 식량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질 것이란 해석과 오히려 비판적 여론이 나올 수 있다는 걱정이 교차했다.
강주안 기자<
joo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