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글들을 읽다보니 제 생각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시사프로그램인 '사실은' 팀의 이상호 기자가 양심고백을 한 것이 발단이
되어서 신강균씨등이 퇴진하고 프로도 문을 닫게 된 것 같습니다...
SBS를 운영하는 태영 쪽에서 뇌물성 구찌가방을 전달했고
그것을 '사실은' 팀 사람들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팀은 스스로 양심에 걸렸던지 3일만에 돌려 주었습니다...
그렇게만 끝났으면 아무 일이 없었을터인데 그 팀의 이상호기자가 양심고백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밝혀졌습니다...
저는 참으로 오랫만에 접하는 상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상쾌한 느낌이 들었을까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연, 학연, 권력, 재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비리로 해결하려 했었겠습니까...?
아마 지금 시대에도 정신 못차리는 인간들은 음으로 양으로 계속 비리를 통해
자신들의 욕심을 채워나가려 하고 있을 것입니다...
독재시대를 겪어오면서 너무나도 많은 부정부패와 비리가 사회를
갉아 먹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국민들 사이에 부패불감증이 깊게 자리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참 우스운 일들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몰상식과 부패로 살아오던 수구세력이 정권을 빼앗기고 난 후에
코메디 같은 일들이 벌어진 것입니다...
자신들의 저지른 죄악에 대한 반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해왔던 악행을
미리 상상해서 상대에게 죄를 뒤집어 쒸우는 짓을 서슴치 않고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과도기적으로 서로 똑같이 추한 모습들 마저도
한쪽에게만 도덕이란 단어마저 들먹이면서 억지 음해를 자행했습니다...
다만 그런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면서도 희망을 봅니다...
예전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그들의 파렴치한 모습을 이제 누구나가
똑똑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땅위에서 공룡처럼 포식하던 구시대의 망령들이 치워지고
있다는 느낌마저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모두 좋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미래를 향한 마음을 더 많은 국민들이 가지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제발 부정부패와 비리가 힘 있는 자들의 권리인양 착각되는
그런 사회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번 '사실은' 뇌물 사건은 분명 지탄 받아야 할 부분이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엄청난 비리도 아니었고 실제 뇌물이라고 하기에도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팀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가방을 돌려주었고
이상호기자는 양심고백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느껴왔듯이 언론과 방송에 종사하는 어느 기자가 자신의 비리를
감히 양심고백하며 스스로 우물을 파겠습니까...?
아마 조선일보 같은 곳의 기자들에게 있어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오히려 상쾌하게 느껴지는 사건이었습니다...
반면에 SBS의 태영이 한 짓에 대해서는 참으로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의 추한 비리를 덮기 위해 인맥과 학연을 이용해서 '사실은' 팀에게
억지로 똥을 묻혀 놓았고 결국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사실은' 팀은 사라질 운명에
놓였습니다...
다만 예전에 자신들이 해왔던 방식으로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기자의 양심고백이 있었기에 본의 아니게 성공한 것처럼 되어버린
것입니다...
'사실은'이 비판 받고 지탄 받는 만큼 결국 태영과 그들이 운영하는 SBS는
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성을 가진 사람들은 비리를 만들어 버린 놈들이 더 나쁜 놈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수구세력과 그들의 충복들은 이 사건을
'개혁을 부르 짖는 것들이 하는 짓이 이런 비리였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들 눈에는 SBS의 태영은 보이지 않고, 양심에 걸려 가방을 돌려준 것도
무조건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 양심고백을 한 진실을 오히려 악용해서
'사실은' 팀을 죽일 놈들로 만들어 악을 쓰고 있습니다...
수구기득권은 자신들이 아무리 온몸을 똥으로 뭉개고 있어도 상대가 흙탕물
한방울만 묻히고 있으면 똑같이 더러운 것이라고 하고, 지나가던 개가 죽어도
온갖 희한한 상상을 동원해서 노대통령 탓으로 몰아가는 아주 웃기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런 수구기득권과 그 추종세력들은 이번 '사실은' 사건을 제대로 판단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본질 자체에 대해서도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사실은' 팀이 태영에게 가방을 받은 옳지 못한 행동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양심적 행동과 양심고백을 기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