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3일 (금)
(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예수님을 믿는 눈먼 두 사람의 눈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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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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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10-17 ㅣ No.150403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한 일이 아니라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한 일입니다. 콜럼버스는 새로운 대륙을 찾을 목적으로 대양을 건넜지만 결국 대륙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콜럼버스의 삶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데 베스푸치의 생애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베스푸치에게는 전기 작가가 없었던 반면 콜럼버스에게는 한 사람의 전기 작가가 있었습니다. 콜럼버스의 전기 작가는 바로 그의 아들입니다. 그 아들은 자기 아버지가 대륙을 발견하는 일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므로 마땅히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버지의 삶에 관한 책을 쓰는 일에 매달렸습니다. 플라톤이 없었다면 우리는 소크라테스를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미슐레가 프랑스인들에게 프로이센의 침입자들을 몰아낼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서 잔다르크를 재 발굴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잔다르크를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복음사가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생애를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은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모든 복음서가 예수님의 생애를 이야기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루카 복음서를 좋아합니다. 2장의 마리아의 노래와 즈카르야의 노래는 성무일도에 수록될 정도로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4장의 회당에서의 예수님의 선포는 신앙인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알려줍니다. 10장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지금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는 것, 지금 굶주린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15장의 돌아온 아들의 이야기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느끼게 해 줍니다. 우리의 죄가 크기 때문에 구원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가기만 하면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받아주시고, 잔치를 베풀어 주십니다. 19장의 자캐오이야기는 신앙은 관념이 아니라 실천임을 알려줍니다. 행동이 없는 믿음은 참된 믿음이 아닙니다. 24장의 엠마오이야기는 참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엠마오는 장소가 아닙니다. 마음을 열고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 그곳이 구원의 엠마오가 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세례를 받아 신앙인이 된 사람은, 성체를 받아 모시는 사람은 모두 복음을 전하는 복음사가가 되어야 합니다. 매일 복음을 묵상하고 묵상한 복음을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나누는 것은 좋은 복음나누기입니다.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고, 이웃의 짐을 함께 들어주는 것도 멋진 복음 선포입니다. 나에게 잘못한 이를 기쁜 마음으로 용서하는 것은 복음의 실천입니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이웃에게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은 복음이 꽃피는 것입니다. 홀로 되신 어머니에게 자주 전화 드리고, 시간 내서 함께 여행가는 것은 엠마오의 길에서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주셨던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저는 매일 가브리엘 복음을 나누려 합니다. 오늘 루카 복음사가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들 각자는 삶의 자리에서 아름다운 복음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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